故 마라도나, '태권 축구' 한국과도 깊은 인연
[앵커]
'축구의 신'이라 불린 전설적인 스타 마라도나가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감했습니다.
월드컵에서 태권 축구를 경험하고, 복귀전을 한국에서 치르는 등 우리와 유독 인연이 깊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마라도나와 한국 축구의 첫 만남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86년 당시 중계 : "마라도나가 돌진하는 순간 부딪혔습니다. 허정무 선수가 고의적인 반칙은 아닌데…."]
마라도나를 향한 허정무의 집중 견제에 '태권 축구'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디에고 마라도나/1995년 당시 : "당시 저를 막은 (허정무)를 보고 싶습니다. 만나면 안아줄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길질은 한 번만 하세요."]
마라도나와 허정무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운명처럼 감독으로 다시 만나 화제가 됐습니다.
금지 약물 복용 징계를 받은 마라도나의 복귀전도 한국에서 열렸는데 준비 과정을 KBS에 독점 공개했습니다.
[마라도나 : "간사~? 감사합니다."]
[마라도나 : "지금 (한국 팬들을) 모두 껴안고 싶은 마음입니다."]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추진된 보카 주니어스의 내한 경기에도 마라도나가 동행했습니다.
[1995년 당시 중계 : "보도진들이 너무 많이 와 있으니까 뒤로 좀 물러나 달라고 합니다."]
코너킥으로 선제골을 도왔고, 환상적인 발뒤꿈치 패스는 관중들을 열광시켰습니다.
2015년에는 전북의 두바이 전지훈련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마라도나 : "(최강희) 내 친구!"]
[디에고 마라도나/2015년 당시 : "올해 안에 전북 경기를 보러 한국에 꼭 방문하겠습니다."]
2017년 마지막 방문까지 열정을 뽐낸 축구의 신은 한국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머물 것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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