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지라시 만들던 조수진" 野 "언론인 출신 이낙연·윤영찬도?"

원선우 기자 2020. 11. 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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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호중 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가 제출한 개회요구서룰 보여주며 발언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26일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에 대해 “그 양반이 지라시(정보지) 만들 때 버릇이 나오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조 의원의) 회사 이름은 얘기 안 하려고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다.

앞서 조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출석시키는 문제를 두고 윤 위원장과 공방을 벌였다. 조 의원은 윤 위원장을 면담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윤석열 국정조사’ 주장과 관련, “윤 위원장이 ‘이 대표가 격리 중이라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 대표가 격리 중이라 아직 (국정조사 관련) 지시를 못 받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조 의원이 ‘지시를 못 받았다’는 부분을 빼고 말했다”며 “(조 의원의) 엄청난 왜곡”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동아일보 출신인) 이낙연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소통수석을 거친 윤영찬 의원이 ‘지라시’ 출신인지, 신문 매체 자체가 ‘지라시’라는 것인지 윤 위원장은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989년부터 3년 2개월 동안 동아일보 도쿄특파원을 지내던 시절의 모습(왼쪽 사진). 이 대표는 특파원을 마친 뒤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 논설위원, 국제부장 등을 지냈다. 오른쪽 사진은 1982년 재직 당시 동아일보 사원증./국무총리실

윤 위원장은 이날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을 향해서는 “어제 종일 법사위원장과 여당이 윤 총장이 국회에 오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 위원장이 국회법을 어긴 것처럼 정치 공세를 했다”며 간사직 사임을 요구했다. 윤 위원장은 “김 간사는 국회법을 왜곡하는 발언을 할 때는 자당 안에서 제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법사위원장이 야당 간사 직무도 정지하려 하는가”라고 반발했다.

윤 위원장은 김 의원의 보좌진을 향해 “미국 의회에는 입법보좌관 자격 시험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걸 좀 도입해야 하지 않나 한다”고도 했다. ‘의원을 제대로 보필하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성명서를에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심각한 발언”이라며 “왜 느닷없이 자신의 싸움판에 보좌진 자격을 들먹이면서 총질을 해대는지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정치에도 상식과 예의가 있고, 발언에도 금도가 있다”며 윤 위원장을 향해 “공식 사과를 촉구하며, 적절한 사과가 없으면 보좌진 전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일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4선인 윤호중 의원은 한광옥 전 의원의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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