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중등교원 임용고시 재시험 요구에 "불가"

이성희 기자 2020. 11. 26. 21: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응시 불가 사전 고지"

[경향신문]

서울 노량진 학원가 집단감염 사태로 코로나19에 확진돼 중등교원 임용고시 응시가 제한된 수강생들이 재시험을 요구한 데 대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별 고사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수험생에 한해 최대한 별도 고사장 운영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응시 제한 여부는) 각 부처에서 결정하는 게 아니고 방역당국과 방역기준을 정해서 한 것”이라며 “확진자가 시험을 보려면 별도의 병상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데, (수능이 아닌) 다른 시험은 관리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보지 못한 수험생들이 재시험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기존 지침을) 번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은 하루에 최대 규모로 한꺼번에 보는 시험이라 미리 관리체계를 마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수능을 제외한 다른 모든 시험은 확진자의 응시가 불가능하다고 사전에 안내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교육부가 주관하는 시험은 방역당국과 협의해 최대한 자가격리자의 응시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논술·실기 등 대학별고사에 대해서도 “확진 수험생이 불이익을 보지 않게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대학 입장에서 보면 확진 수험생이 몇 명 정도니까 마음먹고 노력하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현재 확진된 수험생은 대학별 평가에 응시할 수 없다. 자가격리자는 권역별로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평가하도록 돼 있으나, 일부 대학이 아예 응시 불가를 공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대학에서 (확진자 응시 관리에) 난색을 표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다만 자가격리수험생이 기회를 놓치는 일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