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라면 정조처럼 - 김준혁 [모종화의 내 인생의 책 ⑤]

모종화 병무청장 2020. 11. 26. 21: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냥 리더와 진짜 리더

[경향신문]

현대사회는 다양한 사상이 공존하고 과학과 인문학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융복합의 시대지만, 다양한 갈등이 존재하는 불통의 시대이기도 하다. 이것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원활한 소통이 중요한 이유이며, 더욱이 리더라면 ‘소통과 배려의 리더십’이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누구나 가정이나 직장이라는 그룹 안에서 리더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바람직한 리더’가 될 수는 없다. ‘바람직한 리더’의 조건이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고민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그 조건에 절반은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바람직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나머지 절반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비극적인 삶을 살았고 정치적으로는 협소한 입지를 가졌지만 정조는 조선 후기 개혁 군주로서 역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잦은 사화와 당쟁 속에서도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조의 리더십은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한 리더십이 절실한 오늘날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궁이라 불렸던 정조는 활을 쏘기만 하면 백발백중이었다. 하지만 그는 화살 50발 중 49발을 명중시키고, 왜 마지막 한 발은 과녁을 피해 허공으로 쏜 것일까. 여기에 정조의 ‘5049’ 리더십 코드의 비밀이 담겨 있다. 책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정조의 조선 개혁 리더십을 49가지 정책을 통한 다양한 실천 사례로 풀어내고 있다. 정조의 리더십은 타고난 완벽한 존재로서 완성된 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려 평생 노력하고 연마한 결과물이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내용을 곱씹으며 읽을수록 가치를 더 느끼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조 시대에도 자연재해는 물론 수차례 역병이 돌아 국민의 삶이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끊임없는 성찰을 통한 리더십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군주가 바로 정조이다.

모종화 병무청장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