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쿼터별분석] 강이슬 35점 폭발, 왜 신지현 5반칙 퇴장이 승부를 갈랐나

류동혁 2020. 11. 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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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승리. 승부처 하나원큐 신지현은 5반칙 퇴장. 4쿼터 강력한 득점력을 보인 그의 퇴장이 승패를 가른 핵심 요인이었다. 사진제공=WKBL

[용인=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하나원큐 신지현은 4쿼터 9점을 몰아넣었다. 백발백중이었다. 하지만,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승패를 가른 핵심 요인이었다. 너무나 아쉬웠다.

삼성생명이 승리했다.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 앤 모바일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77대75로 눌렀다.

경기 전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강이슬과 신지현이 원-투 펀치인데, 신지현의 경우 15점 정도에서 머무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은 달랐다. 3쿼터까지 10점을 적립한 그는 4쿼터 9점을 몰아넣으면서 공격의 선봉에 섰다. 강이슬은 35득점을 폭발시키며 분전. 하나원큐의 에이스 역할을 120% 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삼성생명 배혜윤(18득점)과 김한별(25득점)에 골밑을 장악당했다.

하나원큐 강이슬. 사진제공=WKBL

▶1쿼터=폭발한 강이슬

하나원큐는 3-2 지역방어. 삼성생명은 첫 공격에서 가볍게 깼다. 패싱으로 코너에 김보미의 3점포. 깨끗했다.

이주연의 속공, 배혜윤의 득점으로 9-4 리드. 하지만 하나원큐의 수비는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경기 전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원-투 펀치를 강이슬과 신지현 혹은 고아라로 설정했는데, 고아라는 부진하다. 신지현도 기대 만큼의 득점력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강이슬마저 부진. 결국 코어가 흔들렸다.

단, 지난 KB전부터 살아난 강이슬. 폭격을 시작했다. 미드 점퍼로 슈팅 감각을 조율한 강이슬은 1대1 마크에서 스텝 백 3점포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강이슬은 또 다시 3점포. 여기에 신지현마저 연속 5득점. 순식간에 하나원큐의 17-12, 5점 차 리드. 삼성생명은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연속 3차례 리바운드에 의한 바스켓 카운트. 배혜윤의 절묘한 헤지테이션 드리블에 의한 골밑 돌파로 다시 추격. 하지만, 강이슬이 또 다시 수비수가 떨어진 찰나의 틈을 노려 3점포 적중. 결국 22-18, 4점 차 리드. 1쿼터에만 13점을 폭발한 강이슬이 만든 1쿼터 리드.

▶2쿼터=개념없는 판정. 경기 흔들다

1쿼터부터 신지현은 골밑 돌파를 적극적으로 했다. 배혜윤과 김한별의 수비 폭이 좋지 않다는 점. 삼성생명의 외곽 수비가 3점슛을 의식, 많이 붙는다는 점을 의식했다. 하지만, 삼성생명도 브레이크 이후 움직임이 좋아진 배혜윤을 앞세워 맹추격 시작. 24-22, 2점 차 하나원큐 리드.

이때, 판정이 경기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시즌 전 WKBL은 핸드체킹을 강화했다. 1라운드 초반 확인된 부분은 볼을 가진 공격자에게 미세한 터치라도 나오면 그대로 파울이라는 점. (볼이 없을 때 몸싸움은 허용했다. 이 부분은 잘한 결정이었다) 그런데 고아라가 골밑 돌파. 수비수와 접촉이 있었다. 골밑돌파는 실패했고, 고아라는 쓰러졌다. 파울은 불리지 않았다. 이후, 삼성생명의 속공 과정에서 윤예빈의 돌파에 신지현이 U파울을 범했다(U파울은 맞다. 하지만 이전 고아라의 파울이 불리지 않은 상태에서의 연속 장면이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삼성생명 쪽으로 완벽한 오심이 나왔다. 7분20초를 남기고 김한별의 리바운드 과정에서 강유림이 팔을 꼈다. 그대로 점프. 하지만 거꾸로 심판진은 김한별의 파울을 불었다. 김한별은 억울해 했지만, 심판진은 요지부동.

또 하나의 애매한 장면. 36.5초를 남기고 박하나가 강이슬을 막고 있었다. 이때 강이슬이 볼을 잡으려고 앞으로 나가는 척하면서, 두 선수의 팔이 얽혔다. 박하나의 파울이 지적됐다. 박하나가 '강이슬이 먼저 팔을 걸었다'고 항의했지만, 변하지 않았다. 심판진이 이번에도 당했다. 슬로 비디오를 보면 오히려 강이슬이 파울을 유도하는 장면이 나온다.(이 부분은 심판진이 개입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즉, 시즌 전 그토록 강조했던 핸드 체킹 일관성은 흐릿해졌고, 선수들이 팔을 쓰는 장면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경기당 8~10차례 정도의 오심은 나올 수 있다. 단, 기본적 일관성에서 완전히 흔들리면 곤란하다.

삼성생명은 3점슛 9개를 던져 단 1개만 성공. 하지만 골밑의 김한별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2쿼터 15득점을 올렸다. 하나원큐의 박스아웃은 2쿼터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결국 39-32, 7점 차 삼성생명의 리드.

삼성생명 김보미. 사진제공=WKBL

▶3쿼터='혈'을 뚫은 김보미의 3점포

강이슬의 실책. 양인영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배혜윤의 득점. 이번에는 하나원큐 강계리의 패스미스. 백지은과 호흡이 또 다시 맞지 않았다. 악성 실책이 두 차례 나왔다.

김보미의 그림같은 스텝백 3점포가 터졌다. 하나원큐는 에이스 강이슬이 두 차례 골밑 돌파가 성공했지만, 김보미가 또 다시 완벽한 패싱에 의한 오픈 3점슛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47-36, 11점 차 삼성생명 리드.

하지만, 삼성생명의 경기력도 완전치 않았다. 고아라의 스틸에 의한 속공. 강계리의 3점포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삼성생명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공격 미스를 연거푸했다. 4점 차까지 하나원큐의 추격.

단,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또 다시 골밑 돌파로 급한 불을 껐다. 윤예빈의 골밑 돌파, 김한별의 돌파가 연속으로 나왔다.

계속되는 공방전. 강이슬은 환상적 스텝백 3점포를 터뜨렸고, 삼성생명은 김보미가 3.9초를 남기고 바스켓 카운트를 완성시켰다. 61-55, 6점 차 삼성생명의 리드.

▶4쿼터=신지현의 '폭주' 그리고 5반칙 퇴장

신지현의 절묘한 돌파.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민지가 단독 속공 득점. 이후 배혜윤과 박하나의 2대2 공격이 완벽히 메이드.

강이슬이 3점포를 터뜨렸지만, 박하나가 응수했다. 박하나는 시즌 전 무릎 연골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불투명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소화하면서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배혜윤과 김한별이 '코어'지만, 불안하다. 경기 기복이 심한 편이다. 때문에, 임근배 감독은 박하나를 승부처에 투입하며 흐름을 이어가려 한다. 이 부분을 잘 소화해주고 있다.

신지현이 폭발했다. 미드 점퍼로 연속 득점. 이후 3점포까지 성공했다. 확실히 물이 올랐다. 하지만, 리바운드를 다투는 과정에서 5반칙 퇴장. 뼈아팠다.

고아라가 3점포 2개를 던졌지만, 실패. 강이슬은 집중 견제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공격도 원활하지 않았다.

1분30초를 남기고 73-70, 3점 차 리드 상황. 박하나가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강이슬은 골밑을 돌파한 뒤 강유림에게 3점 오픈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실패. 결국 삼성생명 배혜윤은 절묘한 피봇으로 골밑 득점.

남은 시간은 52초. 75-70, 여기에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됐다. 이날 신지현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의 공격은 위력적이었다. 올 시즌 확실히 준비한 모습이 보였다. 지난 시즌과 달랐다. 단, 슈팅 감각이 유난히 좋던 신지현의 5반칙이 너무나 아쉬웠던 승부처. 용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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