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리포트: 삼성생명의 위력, 김한별 존재감과 막판 윤예빈 호수비

2020. 11. 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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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하나원큐로선 김한별이 힘겨운 존재였다. 막판 윤예빈의 호수비가 빛났다.

26일 용인체육관. 삼성생명과 하나원큐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올 시즌 두 팀은 기복이 심하다. 삼성생명은 배혜윤, 김한별, 윤예빈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경기 도중에도 기복을 드러낸다. 박하나, 이주연 등은 여전히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 포지션 별 밸런스가 좋지만, 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지 않다.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의 많은 활동량과 빠른 트렌지션에 의한 날카로운 공격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더블포스트를 사용하면서 스피드가 떨어졌고, 그렇다고 골밑에서의 생산력이 작년보다 좋아진 것도 아니다. 수비조직력에는 여전히 의문이 있다.

어지러운 경기였다. 하나원큐는 1쿼터 막판부터 3-2 지역방어를 많이 활용했다. 강이슬의 득점 감각이 최상이었고, 싱글포스트를 사용하면서 공격에서 활동량을 끌어올린 상황. 그러나 삼성생명 김한별에게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내줬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골밑 공략과 3점포 등 2쿼터 막판 원맨쇼로 흐름을 장악했다.

3쿼터 초~중반까지 실책을 주고 받으면서 삼성생명의 5~6점 리드가 이어졌다. 그리고 4쿼터. 하나원큐는 이정현과 이하은으로 다시 더블포스트를 사용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김한별의 정상 수비.

하나원큐의 더블포스트는 위력이 크지 않았다. 김한별을 막기 위한 선택. 그러나 김한별은 이정현을 압도했다. 오히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좌중간 45도로 이하은을 끌어내 공간을 만든 뒤, 골밑으로 파고 든 박하나에게 절묘하게 연결, 득점이 나왔다.

하나원큐는 작전시간 후 이하은과 이정현을 빼고 양인영을 투입했다. 양인영이 4파울에 걸리자 사실상 스몰라인업으로 바꿨다. 지역방어로 활로를 뚫으려고 했다. 4분27초전 이날 좋은 활약을 하던 신지현의 5파울로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삼성생명 역시 야투 난조로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했다.

승부처에 접어들었다. 두 팀 모두 활발한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으나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하나원큐는 1분47초전 강계리의 속공 마무리와 추가자유투로 3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 삼성생명은 59초전 배혜윤의 결정적 골밑 공략, 52초전 윤예빈의 스틸과 상대 실책을 유도하는 압박으로 공격권을 찾아왔다. 46.5초전 김한별의 자유투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생명의 77-75 승리.

결국 김한별과 배혜윤이 지키는 삼성생명의 안정된 골밑이 하나원큐의 더블포스트와 싱글포스트, 지역방어에 흔들리지 않고 위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전력의 핵심이 승부처서 분전하면, 삼성생명은 역시 무시하지 못할 팀이다.

[김한별. 사진 = 용인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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