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같은 그라운드 누빈 '아르헨 축구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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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가 생전에 남긴 산술적 기록은 이름값에 비해 화려하지 않다.
특히, 마라도나는 현대축구와 달리 거친 태클이 난무해 전쟁 같았던 1980년대의 그라운드를 오직 타고난 재능만으로 돌파했다.
이 중 '마라도나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은 그의 신들린 축구가 정점에 오른 대회다.
마라도나가 성실한 자기관리로 좀 더 오래 그라운드에서 활약했다면 어떤 전설을 남겼을까 많은 축구팬이 궁금증을 감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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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승 이끌어
경기장 안팎 기행.. 구설 오르기도
하지만, 축구팬들은 마라도나를 펠레와 함께 역대 최고의 축구 스타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짧았지만 그만큼 화려했고, 강렬했기 때문이다. 일단 그의 플레이를 두 눈으로 마주하게 되면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마라도나는 현대축구와 달리 거친 태클이 난무해 전쟁 같았던 1980년대의 그라운드를 오직 타고난 재능만으로 돌파했다. 상대 팀들이 오직 그만을 집중 견제해 2~3명의 수비수가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특유의 균형 감각과 놀라운 기술, 그리고 왼발 킥으로 끝내 이겨내고 놀라운 장면을 만들곤 했다. 이를 통해 최전방 공격수가 아님에도 프로리그에서 300골이 넘는 득점을 올렸고, 대표팀에서도 34골을 넣었다.
그러나 더 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그의 선수 말년이다. 마라도나가 성실한 자기관리로 좀 더 오래 그라운드에서 활약했다면 어떤 전설을 남겼을까 많은 축구팬이 궁금증을 감추지 않는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도중 도핑 테스트에 적발돼 중도 귀국한 뒤 다시는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그의 환상적인 축구는 오래된 영상과 팬들의 기억으로만 만날 수 있게 됐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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