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민상기 "목묵히 팀에 도움이 되겠다"

2020. 11. 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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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수원의 민상기가 탈리스카(광저우 헝다)와의 재대결을 자신했다.

민상기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경기에서 안정된 수비로 무실점을 이끌었다. 수원은 다음달 1일 광저우 헝다를 상대로 재대결을 펼친다.

민상기는 26일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2일 열린 광저우 헝다전 무실점 활약에 대해 "어느 선수가 잘했다기 보다는 선수들 모두 자신의 역할을 다해냈다. 나는 정리를 담당했을 뿐 모두 도와준 결과다. 아무래도 AFC챔피언스리그는 K리그보다 퀄리티가 높아 압박감과 중압감이 컸다. 막상 광저우와 맞부딪혀보니 개인 능력은 탁월하지만 조직력이 썩 좋지 않았다. 공간과 공간에 틈이 많아 빌드업을 하거나 플레이할 때 K리그보다 수월하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민상기는 양상민 장호익과의 스리백 조합에 대해 "감독님이 부임하면서 수비조직력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 세밀하게 조정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양)상민이 형은 노련하게 수비하고 빌드업을 전개해주고 호익이는 전형적인 파이터형으로 상대와 잘 싸워준다. 나는 두 사람을 커버하면서 골고루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물론 1차 방어선과 2차 방어선에서 잘 해주고 있어 전체적인 안정감이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민상기는 수원에서의 활약에 대해 "부상으로 인해 2년의 굴곡의 시절을 보내고 군대를 다녀오면서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배웠다. 군 제대 후에는 매년 2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꾸준히 인정받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레전드는 내가 되고 싶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팬들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뛰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자리에 서있는 나무처럼 든든한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또한 "예전에는 화려한 게 좋아 보였는데 점점 축구관이 달라지는 것 같다. 상민이 형이 수원 통산 300경기 출전하는 걸 보면서 염기훈 형, 김광석 형(포항)처럼 30대 중반이 넘어서도 K리그1에서 자기 능력을 증명하고 있는 선배들이 대단하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나도 선배들처럼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가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민상기는 2021시즌 목표에 대해선 "올해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큰 시련을 겪었다. 내년에는 두 번 다시 이런 시련이 없어야 한다. 올시즌 마지막에 보여준 우리의 퍼포먼스가 내년시즌 초반부터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언제나 그랬듯 묵묵히 팀에 보탬이 되겠다. 물론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수원삼성블루윙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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