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국 축구는 '마라도나' 당신을 기억합니다
"디에고는 영원하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심장 마비로 별세하자 전 세계 축구계와 팬들이 추모하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라도나와의 인연을 되짚어봤습니다.
■ "태권 축구가 사람 잡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한국 축구와 마라도나의 첫 만남부터 강렬했습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대결했습니다.
당시 허정무 선수는 마라도나를 전담 마크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마치 태권도의 날아 차기 같은 동작으로 마라도나를 걷어차는 반칙을 하기도 했습니다. '태권 축구'로 불린 이 장면은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마라도나는 집중 견제에도 골대신 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아르헨티나의 3대 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박창선이 기습 중거리 슛으로 한국 월드컵 출전 사상 최초의 골을 뽑아낸 역사적인 경기가 바로 이 경기였습니다.(마라도나는 결국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 마라도나의 복귀전이 한국에서? 전 세계 시선 집중!
1995년 9월 잠실운동장은 보카 주니어스 마라도나의 방한 경기로 떠들썩했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보카 주니어스의 친선 경기.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그라운드까지 내려와 마라도나와 인사했고, 김건모-터보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질 만큼 성대하게 치러진 경기였습니다.
2002년 월드컵 유치를 기원하는 특별 이벤트 경기였기 때문인데요. 약물 복용으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마라도나가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경기여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월드컵 유치를 위한 홍보 효과도 컸습니다.
당시 축구 황제 펠레가 월드컵 유치 경쟁에서 일본을 지지하자 마라도나는 한국을 지지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두 가지 꿈을 가지고 있던 빈민가 출신 소년.
"저의 첫 번째 꿈은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고 두 번째 꿈은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안기는 것입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으로 두 가지 꿈을 모두 이룬 마라도나는 아직도 아르헨티나에 마지막 월드컵 우승컵을 안긴 영웅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도 마라도나 당신을 기억합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이진석 기자 (ljs2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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