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GOP 철책센서 결함 확인..'귀순 책임' 안물을 듯
[앵커]
지난 3일 북한 민간인의 귀순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도 14시간 만에 신병을 확보해 경계실패 논란이 일었는데요.
군 조사결과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의 철책 센서에 결함이 확인됐는데, 당시 경계는 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현장을 이승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3일 북한 민간인이 동부 전선 철책을 넘어 귀순했을 때 '광망'으로 불리는 GOP 철책 감지 센서의 경보가 울리지 않았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보본부 공보실장 (지난 5일) : (광망이) 현재 작동되지 않은 걸로 확인한 것 맞습니다. 그리고 합참 차원에서 점검해서 보완하고 그 과학화 경계시스템에 대해서 보완할 차원이 있으면 조치할 예정에 있습니다.]
철책을 넘은 북한 주민이 계속 남하해 1.5km 후방에서 발견되자, 초동 조치가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군이 정밀 분석에 나섰습니다.
확인 결과, 귀순자가 광망에 무게가 덜 감지되도록 센서가 없는 철기둥을 잡고 넘어왔고,
철책 센서 최상단의 '상단 감지 유발기'가 센서 결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광망은 절단되거나 최상단의 금속 센서에 무게가 가해지면 경보가 울리는데 귀순자가 이를 피해 철책을 넘었고, 센서도 결함이 있었던 겁니다.
또, 나사 등 감지센서 내부 부품 일부가 바람의 영향 등으로 풀려 있던 게 확인돼 관리 소홀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군은 철책 센서를 전수 조사해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센서가 없는 철책과 취약 지역에 감시 장비를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철책을 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는 열감시장비, TOD 화면은 공개하지 않아 초기 대응조치가 적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은 철책을 넘은 민간인의 신병을 작전구역인 민통선 내에서 확보한 만큼 경계실패는 아니라며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GOP 과학화 경계 시스템 성능 개량도 조기에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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