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차별주의자였던 한 남자의 변화..영화 '버든'

문별님 작가 2020. 11. 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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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지난 2015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백인 경찰관이 도망치는 비무장 흑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나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그로부터 20년 전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흑백 갈등이 있었는데요. 

오늘 <지성과 감성>에선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버든: 세상을 바꾸는 힘>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96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마을. 

'KKK'라는 이름의 박물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를 보며 흡족해하는 사람들과 경악을 금치 못하는 한 남자. 

- 목사 양반! 오프닝 때 봐요. 첫 손님으로 기다리겠소

흑인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단체 'KKK'와 흑인들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는 마을에, 영화의 주인공, 마이크 버든이 있습니다. 

그는 KKK 단원으로, 박물관을 세운 양아버지, '탐 그리핀'의 영향을 받아 흑인을 증오하죠. 

하지만, 사랑하는 연인 주디를 만나면서 가치관이 조금씩 흔들립니다. 

흑인 아이와 함께 낚시를 갈 정도로 마음의 문을 연 버든. 

- 내가 잡았다!

- 잡았어!

- 잘했어, 두에인!

그러던 어느 날, 탐이 주디의 아들에게 흑인을 공격하는 법을 가르치면서, 이들의 관계는 중요한 갈림길에 섰습니다. 

- 자기가 KKK인 거 알아. 그래도 사랑하고. 하지만 거길 나오면 탐은 자길 사랑할까?

영화 <버든: 세상을 바꾸는 힘>은 뼛속까지 차별주의자였던 한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고 도와주는 사람들로 인해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액션, SF,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로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가렛 헤드룬드와 영화 <라스트 킹>으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를 휩쓴 포레스트 휘태커 등이 배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는데요. 

제34회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고, 로튼토마토의 관객 평가인 팝콘지수 97%를 기록하는 등 해외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현재에 더욱 중요한 물음을 던져주는 영화 <버든: 세상을 바꾸는 힘>은 이번 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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