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책시장 34% 점유 거대 출판사 탄생...”업계 1위가 3위 업체 인수”

이용성 기자 2020. 11. 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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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관한 폭로 서적들을 잇따라 펴낸 미국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를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로써 펭귄랜덤하우스의 모기업인 독일 미디어기업 베텔스만은 미국 1위 출판사와 3위 출판사(사이먼앤드슈스터)를 동시에 거느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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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관한 폭로 서적들을 잇따라 펴낸 미국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를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책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는 거대 출판사가 탄생하게 됐다.

사이먼앤드슈스터에서 출간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서 ‘격노(Rage)’.

WSJ에 따르면 사이먼앤드슈스터의 모회사 비아콤CBS는 21억75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에 사이먼앤드슈스터를 펭귄랜덤하우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펭귄랜덤하우스의 모기업인 독일 미디어기업 베텔스만은 미국 1위 출판사와 3위 출판사(사이먼앤드슈스터)를 동시에 거느리게 됐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도 사이먼앤드슈스터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성공하진 못했다. 뉴스코프는 미국 2위 출판사인 하퍼콜린스를 보유하고 있다. 1924년 설립된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스콧 피츠제럴드, 데일 카네기 등 고전 작가들의 책을 주로 펴낸 출판사로 잘 알려져있다.

최근에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그 일이 일어난 방’과 대통령과 앙숙 사이인 조카 메리 트럼프의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은’,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 밥 우드워드의 ‘격노’ 등 ‘트럼프 폭로서'를 잇달아 출간해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펭귄랜덤하우스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과 그의 아내 미셸 여사의 자서전 ‘비커밍’ 등을 출판한 회사다. 댄 브라운, 타네하시 코츠, 다니엘 스틸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책을 다수 펴냈다.

펭귄랜덤하우스는 22개국에서 325종류의 책을 내고 있다. 도서 판매 부수를 집계하는 NPD 북스캔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미국에서 판매되는 책의 약 25%를 펭귄랜덤하우스가 점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먼앤드슈스터(9.1%)를 인수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은 34%를 웃돌게 된다.

거대 출판사의 출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컨설팅 업체인 마켓 파트너스 인터내셔널의 로레인 샨리 사장은 WSJ 인터뷰에서 “두 출판사가 합병할 경우 책 유통 시장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며 “중소형 출판사뿐 아니라 다른 대형 출판사들도 점점 경쟁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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