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상의하겠다"는 플렉센..두산은 "3명 재계약 추진"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2020. 11. 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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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두산 크리스 플렉센. 이석우 기자


20승 투수와 ‘가을 영웅’, 최다안타 1위. 어느 누구도 놓칠 수 없는, ‘역대급’ 조합이다. 두산이 외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 3명 전원과 재계약을 추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을 외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보 마감일로 정하고 있다. 두산은 9명의 자유계약선수(FA)가 무더기로 발생해 스토브리그에 대한 고민이 크지만, 외인만큼은 방침이 확고하다. 3명 모두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렸으므로 재계약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알칸타라는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면서 31경기, 20승2패(승률 0.909), 평균자책 2.54, 182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승률 1위, 탈삼진 2위, 평균자책 4위의 성적이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선 컨디션 저하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정규시즌 알칸타라의 활약이 없었다면 두산은 가을야구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 다른 선발 플렉센은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 1.92로 잘 던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나온 플렉센의 호투 덕분에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

타자 페르난데스는 올해에도 200개에 육박하는 안타를 치며 2시즌 연속 안타 부문 1위에 올랐다. 올해는 홈런 21개를 때려내는 장타력도 과시했다.

두산은 이들 세 선수의 팀 공헌도가 높았던 만큼 올해보다 인상된 연봉을 제시할 계획이다. 재계약에 변수가 있다면 미국 등 해외 리그다.

알칸타라는 20승을 수확했고, 플렉센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만한 구위를 선보여 해외 리그의 관심을 사고 있다. 플렉센은 두산에 “에이전트도 에이전트지만 부모님 등 가족의 의견이 중요하다. 최종 결정은 가족과 상의한 후 내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외인 전원과 재계약을 추진하되 만약에 대비해 외인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외인 선수들이 방향을 (해외 리그로) 틀 수도 있기 때문에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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