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또 러브콜 "北삼중고, 식량 협력해야..과거 우리 도와"

김미경 2020. 11. 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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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다시 북측에 유화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인영 장관은 26일 북한이 수해·코로나·국제사회의 제재로 삼중고에 처했다며 "필요하다면 남북이 내년 봄이라도 식량·비료 등을 통해 적시에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1984년 서울이 큰 홍수피해를 입은 당시 북한이 우리 이재민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했던 사례를 떠올리며 "지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잠시 멈췄지만 한반도 평화의 기회를 기대하며 협력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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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로헝거 혁신정책회의 축사
1984년 서울 수해 때 북한 지원 사례 꺼내
"적시에 협력해야" 남북협력 필요성 강조
늦더라도 내년 봄 北 식량·비료 지원 시사
"국민의견 경청, 공감 노력 소홀 않겠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다시 북측에 유화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인영 장관은 26일 북한이 수해·코로나·국제사회의 제재로 삼중고에 처했다며 “필요하다면 남북이 내년 봄이라도 식량·비료 등을 통해 적시에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6년 전 서울이 큰 홍수 피해를 입었던 당시 북한이 구호물품을 지원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남북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실상 늦더라도 내년 봄께는 북한에 식량과 비료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의원 모임인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CPE)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 주최한 ‘제로헝거 혁신 정책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로 북한의 민생과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뉴스1).
그는 축사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작물의 생산·공급 체계가 무너졌고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더해져 극심한 기근과 식량난이 닥칠 것을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 자신은 물론, 같은 민족이자 동포이며 수해·코로나·제재라는 삼중고 속에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에 처해 있을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를 포함한 보건의료, 재해재난, 기후환경 분야에서의 남북 공동 협력을 강조하며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상호협력 추진 체계를 정부가 마련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회성 방식에서 탈피해 연간 계획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협력의 틀을 만들고, 인도협력 사업 전반에 대한 새로운 추진 동력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또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며 “다양한 주체, 주역들과 새로운 협력의 길을 개척하고, 국제기구, NGO를 비롯해 국회, 민간단체 등과 긴밀히 연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과의 공감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을 이루어가는 노력 또한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1984년 서울이 큰 홍수피해를 입은 당시 북한이 우리 이재민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했던 사례를 떠올리며 “지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잠시 멈췄지만 한반도 평화의 기회를 기대하며 협력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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