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 러시? 두산 FA선수들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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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의 계절이다.
두산의 투수 조련사였던 김원형 코치가 SK 감독으로 떠났다.
오재일, 유희관, 이용찬, 정수빈, 최주환, 허경민이 첫 FA 자격을 얻었고 김재호, 장원준이 두 번째 자유 계약 선수가 됐다.
SK는 국내 감독으로 갔으니 선물(FA 선수)을 준비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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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주축 선수 대거 이탈? 한국시리즈보다 더 뜨거운 스토브 리그 시작
이탈의 계절이다.
두산의 투수 조련사였던 김원형 코치가 SK 감독으로 떠났다. 김민재 코치도 SK로 합류했고 조성환 코치도 한화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조인성 코치 역시 친정팀 LG의 코치로 돌아갔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 러시도 예상된다.
은퇴를 선언한 권혁을 제외하고 무려 8명의 자유계약(FA) 선수가 나왔다. 오재일, 유희관, 이용찬, 정수빈, 최주환, 허경민이 첫 FA 자격을 얻었고 김재호, 장원준이 두 번째 자유 계약 선수가 됐다.
KBS는 야구 관계자들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근 야구계에 돌고 있는 이적설과 두산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대해 짚어봤다.
■ 지역 구단 고위 관계자 A "최주환, 허경민 이적한다고 들었다"
"저희도 원칙적인 이야기만 들었어요. 최주환과 허경민은 떠난다고 이야기 들었고요. SK가 최주환, KIA가 허경민한테 관심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화는 간 보고 있고요. 하지만 KIA가 모기업 사정이 어떨지에 대해서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KIA가 총알이 없으면 허경민은 다른 구단 알아보겠죠.
한화가 외국인 감독으로 가느냐 아니냐도 변수입니다. 보통 외국인 감독한테는 선물 안 줘도 되거든요. SK는 국내 감독으로 갔으니 선물(FA 선수)을 준비해야 하죠. 언론에도 나왔던데 문학 구장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 SK는 허경민보다 최주환 영입에 나설 겁니다."
■ 에이전트 B "윤성환 사건 이후 삼성이 투자 접었다?"
"가을까지만 해도 삼성이 오재일 쪽에 접근한다고 했는데요. 윤성환 기사가 터지면서 그룹 쪽에서 이미지도 그렇고 야구에 돈 쓰지 말자는 목소리가 최근 나왔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삼성이 오재일한테 돈 못 쓴다는 설이 돌더라고요. 최주환은 일단 SK 구단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벌써 알아보고 있다고 하는데 저희도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허경민, 최주환 몸값도요 많이 봐야 40~50억 안팎으로 볼 수 있지…. 그 이상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코로나19가 IMF 때보다도 더하다고 보는 구단들이 많아요. 어찌 될지 모릅니다."
■ 두산 떠나는 코치 C "연예인 걱정과 두산 걱정은 NO"
"연예인 걱정과 두산 걱정은 하지 마세요. 양의지와 김현수, 민병헌 이탈 때와 다르다고 하는데요. 저는 생각이 달라요. 여기 있어 보니까 화수분이더라고요. 잘 하는 선수들 또 나올 겁니다.
내년에도 가을야구 할 수 있어요. 김인태도 있고 이유찬도 있고 조수행도 있고 권민석도 있어요. (이) 승진과 (최)원준, (박)치국 발굴한 것 보세요. 두산이 어떤 팀인데요. 다만 선수들한테 자꾸 떠날 팀으로 인식되는 것은 안타까워요.
몸값 올려서 나가는 것이 선수들한테는 좋은 일이긴 하죠. 그래도 두산이 명문 구단인데 (정)수빈이나 (이)용찬은 꼭 잡아줬으면 해요."
■ 두산 관계자 D "저희 나름대로 FA 잡기 위해 최선 다할 것"
"원칙적으로 저희는 이번 주 일요일(29일)부터 FA 선수들 다 만나서 의향도 물어보고 잡겠다고 저희 나름의 기준과 원칙을 이야기할 겁니다. 어제(25일) 외국인 선수들 인사 왔길래 다 잡고 싶다, 두산에서 같이 하자고 구단의 원칙도 이야기도 해 놨고요.
저희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겁니다. (떠날 것에 대해 플랜 B가 있는지?) 만약 떠나게 된다면 예전에 김현수, 민병헌, 양의지 때보다는 출혈이 크다고 봅니다.
그 때와 지금 선수 개개인의 가치 비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단순히 화수분 야구만으로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 (kido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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