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팀에서 10위 팀으로..도전장 내민 조성환 코치 [스경X인터뷰]
[스포츠경향]
조성환 코치(44)가 다시 한번 야구 인생에서 도전장을 내민다.
한화는 지난 25일 조 코치의 영입을 알렸다. 한화 측은 지난 24일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가 끝나자마자 제의를 했고 조 코치는 고민 끝에 승낙했다.
1999년부터 줄곧 롯데에서 뛴 조 코치는 지난 2014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2018년부터 올시즌까지 두산 1군 수비 코치로 활약했다. 조 코치가 머무는 기간 동안 두산은 꾸준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올 시즌에는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승선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두산은 좋은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반면 조 코치가 옮겨가는 한화는 올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6월 한용덕 전 감독이 사퇴한 뒤 아직 신임 감독을 선임하지 못 한 상태다. 정민철 단장이 최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외국인 감독 선임 가능성이 거의 확정시되는 분위기다. 게다가 한화는 조 코치의 연고팀도 아니다. 코칭스태프나 선수 중 거의 아는 사람이 없다.
조 코치가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이적을 결심한 건 ‘도전’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 코치는 계약 사실이 알려진 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두산에서 코치를 시작할 때도 같은 처지였다. 그 때나 지금이나 도전을 해야할 타이밍인 것 같았다”며 “한화가 젊게 바꾸려고 하고 있는데 그것도 궁금하고 새롭게 시작되는 팀에서 어떻게 될지 직접 경험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했다.
정민철 단장의 설득도 조 코치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영향을 미쳤다. 조 코치는 “정 단장이 ‘지금은 정말 많이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려면 젊은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스태프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작별 소식이 알려진 뒤 두산 선수들은 적지 않은 아쉬움을 표했다. 조 코치에게 “가지 말라”며 떼를 쓴 선수도 있었다. 박건우는 “내가 FA 될 때까지 코치님이 책임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코치는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조 코치의 앞날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다. 조 코치는 “감독님이 좋은 대우를 해주는 팀이 있으면 코치도 옮기는게 맞다고 하셨다. 개의치 말고 다른 팀에 가서도 잘 하라고 하셨다”고 했다.
조 코치는 한화에서도 수비 코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조 코치는 “선수들을 단련시켜서 결과를 내서 증명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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