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걷어찬 허정무.. '태권 축구' 신조어 탄생

허종호 기자 2020. 11.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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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주장으로 아르헨티나를 진두지휘하며 한국을 3-1로 꺾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허정무는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재회했다.

마라도나는 2017년 3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 추첨을 위해 방한, 허정무와 만나 화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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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왼쪽 두 번째)가 1986년 6월 2일 멕시코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허정무(왼쪽)의 강한 태클에 얻어맞아 쓰러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986년 월드컵서 전담 마크

24년 뒤 감독으로 재회 인연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주장으로 아르헨티나를 진두지휘하며 한국을 3-1로 꺾었다. 당시 월드스타였던 마라도나를 막기 위해 한국은 허정무(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를 전담 마크맨으로 투입했고, 허정무는 격렬하게 마라도나를 다뤘다. 허정무는 특히 공을 걷어내려다 마라도나의 허벅지를 걷어차 이른바 ‘태권축구’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마라도나는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안기면서 골든볼(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24년 뒤인 2010년 마라도나와 허정무는 다시 만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허정무는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재회했다. 당시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가 4-1로 한국을 눌렀다. 그런데 마라도나는 당시 터치 라인까지 나와 고함을 지르며 한국을 자극했다. 마라도나는 선수들의 격렬한 몸싸움이 나올 때마다 한국 벤치를 향해 소리를 질렀고, 허정무는 마라도나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과 함께 대기심을 불러 마라도나를 제지하라고 요청했다.

마라도나는 2017년 허정무와 오래된 악연을 풀었다. 마라도나는 2017년 3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 추첨을 위해 방한, 허정무와 만나 화해했다. 마라도나는 조 추첨에 앞서 열린 이벤트 행사, 미니축구게임에서 허정무와 포옹했다. 마라도나는 특히 멕시코월드컵 당시 허정무의 깊은 태클 장면이 담긴 사진을 전달받고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마라도나는 “허정무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분”이라며 “(태클 상황은) 세계적인 무대 월드컵에서 나왔기에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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