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 400명대 역대 최다

정석우 기자 2020. 11. 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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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사우나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사우나로 향하는 출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 장련성 기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온 25일 코로나 지역 감염 확진자는 402명으로 지난 1월 20일 코로나 첫 환자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규모라고 질병관리청이 26일 밝혔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위기대응분석관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환자의 확진자 수는 최대 상황”이라며 “수도권의 인구가 많고 인구 밀도 또한 높다. 그만큼 전파가 용이될 수 있으므로 보다 철저한 관리와 거리두기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어제 신규 확진자 73% 수도권서

25일 국내 신규 확진자는 583명으로 이 가운데 30명의 해외 유입 사례를 뺀 지역 감염 사례는 553명이다. 수도권에서 72.7%인 40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는 수도권 교회와 서울 도심 집회 여파로 2차 유행이 일었던 지난 8월 26일(313명) 이후 수도권 역대 최다 규모를 고쳐썼다.

이상원 분석관은 “당분간은 환자의 증가추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다만 지금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을 하고 또 강력하게 이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 주 초 그렇지 않다면 다음 주 후반부에 있어서는 어떤 유행정점을 지날 수도 있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틀 연속 전국 2단계 요건 충족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지난 19~25일 일주일간 일 평균 지역 감염 사례는 353.4명을 기록했다. 지난 18~24일(316.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전국 2단계 요건(일주일간 하루 평균 지역 감염 사례 300명 초과)을 충족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일 다섯 단계 거리두기 세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1.5단계 기준 2배 이상(수도권 기준 일주일 일 평균 지역 감염 200명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 이상의 요건을 충족하면 전국 2단계 격상 요건이 된다고 밝힌바 있다.

◇방역당국 “거리두기 효과 다음주에 나타날 것”

다만 방역당국은 이번 주까지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전국 2단계 격상은 당장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금주까지, 주말까지는 증가 추세일 것이고 거리두기 효과는 다음주부터 나올거기 때문에 계속 환자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수도권 감염이 전체 환자 숫자를 견인한다는 어제 판단은 바뀌지 않은 상황이라 수도권 2단계 결과 보고 전국 2단계, 수도권 2.5단계 격상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5단계 적용 이후 수도권 이동량이 10% 줄었고 (거리두기) 효과가 있었다”며 “(거리두기 조치가) 실질적 감염차단 환자 증가 추이 반전으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전문가들 “지금 못 막으면 1000명대로 늘 수도”

다만 전문가들은 선제적인 거리두기 격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의 대유행 추세가 1차와 2차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며 “일본의 사례만 봐도 200명대에서 못 막으면 금세 400명대로 가고 여기서 못 막으면 1000명대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수도권에서 산발적 감염이 늘어나다가 이번주부터는 단체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만큼 군대나 학원, 학교, 운동시설, 교회 등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많이 깔려있다는 뜻”이라며 “선제적 거리두기나 진단검사 수를 더 늘렸어야 했는데 늦은 감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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