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다음달 초까지 일일 확진자 400~600명 예상"
방역 당국이 “12월 초까지는 일일 400~6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것”이라며 “기본 방역 수칙 준수 외에도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6일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와 같은 환자 발생 규모는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수학적 예측결과 12월 초까지는 일일 400~600명대의 신규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번 3차 대유행을 올초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한 1차 유행과 8월 말 2차 유행보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번 유행의 특성을 보면 전국적으로 다수의 감염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고, 음식점, 학교, 사우나, 교회, 군부대 등 전파원도 다양하다. 또 특정 지역의 한 가지 큰 전파원이 유행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의 작은 유행들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며 유행을 이끌고 있는 양상이다. 이 단장은 “감염 경로는 다양해졌으며 유행의 중심이 되는 연령층은 활동성이 강한 젊은 연령층으로 낮아졌다”며 “방역의 측면에서 본다면 이것은 관리해야 할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는 의미로서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그렇지만 강화된 거리두기가 잘 이행된다면 그 효과는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나타나 조금씩 증가속도가 누그러질 수도 있다고 본다”며 “통상 거리두기의 효과는 시행 1~2주 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방대본이 밝힌 방역 대응과 사례를 보면, 우선 마스크 착용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서울 구로구의 1개 병원에서 확인된 확진자의 경우 입원환자 등 노출자 39명 중 4명이 감염됐지만, 마스크를 착용했던 의료진 중 감염자는 없었다. 둘째로는 일상적 집단감염의 연쇄 전파가 이뤄지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울의 한 사우나를 이용한 이용객 20명이 감염된 이후, 감염자 가운데 1명이 이용한 피트니스클럽에서 26명이 추가감염되는 등 연쇄전파를 통한 확산이 뚜렷한 상황이다.
이 단장은 “현재의 환자 증가세는 역학조사를 통한 환자 ·접촉자의 격리나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위생수칙 준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며 “어떠한 곳이라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밀폐되고 밀집된 장소는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으니 필수적이지 않은 방문이나 모임은 자제하여 주시고,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바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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