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다음달 초까지 일일 확진자 400~600명 예상"

양승주 기자 2020. 11. 26. 14: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12월 초까지는 일일 400~6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것”이라며 “기본 방역 수칙 준수 외에도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연합뉴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6일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와 같은 환자 발생 규모는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수학적 예측결과 12월 초까지는 일일 400~600명대의 신규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번 3차 대유행을 올초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한 1차 유행과 8월 말 2차 유행보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번 유행의 특성을 보면 전국적으로 다수의 감염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고, 음식점, 학교, 사우나, 교회, 군부대 등 전파원도 다양하다. 또 특정 지역의 한 가지 큰 전파원이 유행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의 작은 유행들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며 유행을 이끌고 있는 양상이다. 이 단장은 “감염 경로는 다양해졌으며 유행의 중심이 되는 연령층은 활동성이 강한 젊은 연령층으로 낮아졌다”며 “방역의 측면에서 본다면 이것은 관리해야 할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는 의미로서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그렇지만 강화된 거리두기가 잘 이행된다면 그 효과는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나타나 조금씩 증가속도가 누그러질 수도 있다고 본다”며 “통상 거리두기의 효과는 시행 1~2주 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방대본이 밝힌 방역 대응과 사례를 보면, 우선 마스크 착용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서울 구로구의 1개 병원에서 확인된 확진자의 경우 입원환자 등 노출자 39명 중 4명이 감염됐지만, 마스크를 착용했던 의료진 중 감염자는 없었다. 둘째로는 일상적 집단감염의 연쇄 전파가 이뤄지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울의 한 사우나를 이용한 이용객 20명이 감염된 이후, 감염자 가운데 1명이 이용한 피트니스클럽에서 26명이 추가감염되는 등 연쇄전파를 통한 확산이 뚜렷한 상황이다.

이 단장은 “현재의 환자 증가세는 역학조사를 통한 환자 ·접촉자의 격리나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위생수칙 준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며 “어떠한 곳이라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밀폐되고 밀집된 장소는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으니 필수적이지 않은 방문이나 모임은 자제하여 주시고,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바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