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시진핑 방한 '코로나' 통제되면 성사될 것"

강중모 2020. 11. 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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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통제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왕 부장은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후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가능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양측이 해야하는 것은 방문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고, 여건이 성숙되면 성사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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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 조건 묻자 '마스크' 가리킨 왕이
미중갈등 속 이번 방한 목적, 구체적 답 피해
이와 관련 왕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 아냐"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를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왕 위원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통제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왕 부장은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후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가능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양측이 해야하는 것은 방문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고, 여건이 성숙되면 성사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성숙된 조건'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방역용 마스크를 가리키면서 코로나19가 통제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연내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측 역시 이와 관련, 열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시 주석이 방한할 경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악화됐던 한중관계가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왕 부장의 방한은 최근 미중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또 그가 미 대선 이후 일본과 한국을 연달아 방문한 것을 두고 '바이든 시대' 속에서 미국의 동맹인 한·일과의 관계를 개선해 미국에 대한 지나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왕 부장은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세계 190여개국은 모두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나라고, 이 중에서 중국과 한국도 포함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고 자주 방문해야 한다"면서 "외교는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학자처럼 외교를 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우리 양측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는 방역 협력, 경제 무역 협력, 지역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협력,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현 단계에서 해야 하는 것은 중한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가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면 회담 시간이 부족한 탓에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못했다"면서 "(이후 강 장관과의) 업무 오찬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왕 부장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강 장관과 오찬을 한 뒤 오후 4시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또 이날 저녁에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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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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