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항공 노사, ‘해고 대신 임금 삭감’ 합의

이용성 기자 2020. 11. 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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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델타항공 조종사들이 회사 측과 2022년 초까지 해고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임금 삭감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사측은 애초 계획한 일시 해고를 2022년 초까지 실행하지 않고 조종사들은 운항을 하지 않더라도 30시간 일한 것으로 간주해 이 기준에 맞춰 삭감된 임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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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델타항공 조종사들이 회사 측과 2022년 초까지 해고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임금 삭감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델타항공 소속 항공기의 비행 모습.

이번 합의에 따라 사측은 애초 계획한 일시 해고를 2022년 초까지 실행하지 않고 조종사들은 운항을 하지 않더라도 30시간 일한 것으로 간주해 이 기준에 맞춰 삭감된 임금을 받게 된다.

WSJ에 따르면 델타항공과 이 회사 조종사 노동조합은 이번 합의안 타결로 1700명의 조종사에 대한 일시 해고를 막게 됐다. 델타의 고위 간부인 존 래프터는 관련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로 델타가 항공 수요 회복기에 좀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미국 항공사들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재훈련 등의 문제로 조종사 감원만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때문에 델타항공 외에 유나이티드항공도 조종사들과 유사한 합의를 봤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아메리칸항공은 1600명의 조종사를 이미 일시해고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도 노조와의 합의가 어려우면 내년부터 해고를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항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해고를 자제하는 조건으로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았으나 정치권의 경기 부양책 논의가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가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과거 전미항공운송협회로도 불린 이익단체인 ‘미국을 위한 항공사들’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일시해고나 명예퇴직 등을 통해 감원될 미 항공사의 인력은 9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수준의 감원이 현실화하면 미국 항공산업의 고용 규모는 1980년 중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WSJ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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