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마스크 가리키며 "시진핑 방한, 여건 조성돼야 성사"

민선희 기자 2020. 11. 26. 13: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과 관련해 "방문 여건이 조성되자마자 성사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을 논의했는지, 연내 방한성사 가능성이 얼마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양측이 외교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중요한 것은 방문 조건을 계속 만드는 것"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중 경쟁' 질문에는 "이 세계에는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를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왕 위원은 "한중관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련을 견뎌내고 강인성을, 더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0.11.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과 관련해 "방문 여건이 조성되자마자 성사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을 논의했는지, 연내 방한성사 가능성이 얼마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양측이 외교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중요한 것은 방문 조건을 계속 만드는 것"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방문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취재진들의 마스크를 가리키며 "다들 마스크 쓰고 있지 않느냐"며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이 완전히 통제된 것인지는 양측이 협의할 수있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시 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을 따뜻하게 초청해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한국이 중한관계에 대한 높은 중시, 중한 우호를 심화시키는 데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왕 위원은 '한국 전문가들이 왕 위원의 방한을 미중경쟁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말에 웃으며 "이 세계에는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90여 개의 국가가 있고 모두 독립자주국"이라며 "한국과 중국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정부와 여권 인사들에게 미국의 반중전선에 동참 않을 것을 요구하려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외교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고, 학자들이 추정은 할 수 있지만 학자들처럼 하면 외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왕 위원은 한중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Δ코로나19 대응 Δ경제무역 협력 Δ지역 안정 수호 Δ한반도 문제 평화 해결 Δ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수호를 위한 협력, Δ한-중 자유무역협상(FTA) 2단계 협상 등을 언급하며 "한중간 해야할 일이 많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어떤 논의를 진행했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시간이 부족해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며 "업무오찬에서 한반도 문제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중외교장관회담은 이날 오전 10시25분부터 약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당초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왕 위원이 지각하면서 25분 늦게 시작했다. 왕 위원은 청사로 들어서면서 왜 늦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래픽(Traffic·교통)"이라고만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전 9시40분쯤 중국 측이 관련해 양해를 구해왔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한 뒤,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minss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