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인영 '백신·연평도 10주기 경협발언' 논란 집중포화(종합)

나혜윤 기자,한재준 기자 2020. 11. 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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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코로나19 백신을 북한에 나누자'는 발언과 연평도 10주기에 경제인들과 남북경협 논의를 한 데 대해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앞서 이인영 장관은 연평도 포격 10주기인 지난 23일 삼성·SK·LG·현대차그룹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기업이 역할분담을 해 남북경협의 시간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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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경제인들과 남북경협 논의, 자리 달라 생긴 문제"
백신 논란엔 "안전치 못한 北 상황, 한반도의 또 다른 위협"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2020.11.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한재준 기자 = 야권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코로나19 백신을 북한에 나누자'는 발언과 연평도 10주기에 경제인들과 남북경협 논의를 한 데 대해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앞서 이인영 장관은 연평도 포격 10주기인 지난 23일 삼성·SK·LG·현대차그룹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기업이 역할분담을 해 남북경협의 시간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남북경협이라는 것이 북한에 돈을 지원하자는 것 아닌가. 나라를 지키다가 전사한 국군 전사자, 유가족의 마음이 어떻겠냐"며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호국영령들을 가장 먼저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고 그런 것을 충분히 배려해 대북정책을 하는게 맞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정진석 의원은 "이 장관이 잘하길 바라는데, 장관의 동선이 적재적소가 아니다"라며 "적어도 연평도 10주기면 장관이 언사를 자제해야 하고 동선도 사려깊었어야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 장관은 "10년 전 불행한 사태가 있었을 때 저도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번에 아무 말도 안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날 오전) 토론회가 있는 자리에서 추모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계 인사들과의 간담회는) 평양정상회담 방문 기업을 중심으로 간담회를 가진 자리인데, 기업들이 공통으로 참여하는 시간을 조율하다보니 공교롭게 날짜가 겹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이 장관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나눠야 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석기 의원은 "백신도 없는데 북한에 나눠줘야 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확진자가 1명도 없다고 했다"며 "확진자가 없는 북한에 백신을 나눠줘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우리가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협력 의지를 밝히는 것은 북한에 잘 보이기 위한 것이겠나 아니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희생을 감수하는 북한 주민을 위한 것이겠나"라며 "그런 측면에서 생각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문제)와도 직결된다"며 "남측은 내년 봄이 지나면서 (백신을 확보해) 코로나19을 안정되게 가져갈 수 있을 때 여전히 북한은 안전하지 못하다라는 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 위협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통위에서는 이인영 장관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면담 추진 여부와 관련한 질의도 잇따랐다.

이 장관은 "제 입장에서 추진을 분명히 한 것은 아니다"라며 "실무차원에서 검토하다가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통일부가 이 장관과 왕 부장의 1대1 면담을 '분주하게' 추진해 대북 백신 지원과 경제 협력에 대한 중국의 지지 표명을 요청하려 했으나 중국 측이 난색을 표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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