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만난 왕이 "여건 성숙되면 시진핑 방한 성사될 것"

홍주형 2020. 11. 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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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약 1시간 30분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방문의 여건이 성숙되자마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위원은 "양국 외교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 소통하고 논의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여러차례 시진핑 주석님의 국빈방문을 따뜻하게 초청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한국측의 중·한(한·중)관계에 대한 높은 중시, 중·한 우호를 심화시키는 것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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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방문 여건'으로 코로나19 상황 개선 들어
"중·한 우호 심화에 적극적 의지 보여줘서 감사"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팔꿈치 인사를 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약 1시간 30분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방문의 여건이 성숙되자마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위원은 이날 외교장관회담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방문의 여건’으로는 코로나19 상황의 개선을 들었다. 왕 위원은 “양국 외교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 소통하고 논의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여러차례 시진핑 주석님의 국빈방문을 따뜻하게 초청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한국측의 중·한(한·중)관계에 대한 높은 중시, 중·한 우호를 심화시키는 것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또 이번 방한이 미국 행정부 교체기 미·중 경쟁구도에서 해석되는데 대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에는 190여개 나라가 있다”며 “모든 나라는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나라고, 중국과 한국도 그 중에 포함돼 있다.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고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가 그렇게 간단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한·중) 양측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이 시점에서는 방역협력, 경제무역협력, 지역안정 협력, 한반도평화협력,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기 위한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미국을 겨냥한 언급을 하기보다는 한·중의 친밀한 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미국 행정부 교체기인 만큼 미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발언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왕 위원은 “지금 이단계에서 우리가 해야할 것은 중·한(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한간에 해야 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 일문일답.

―시진핑 주석 방한에 대해 강 장관과 얘기를 나눴나.
 
“양국 외교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 소통하고 논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여러차례 시진핑 주석님의 국빈방문을 따뜻하게 초청해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지금 양측이 해야 하는 것은 방문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방문의 여건이 성숙되자마자 방한은 성사되리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은 당신의 이번 한국 방문을 미·중 경쟁구도에서 본다.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에 190여개 나라가 있다. 모두가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나라다. 그 중엔 중·한도 포함돼 있다.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고 방문해야 한다. 중·한 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로서 전방위적으로 조율하고 협력해나가야 한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강 장관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회담 시간이 부족한 탓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를 하지 못했다. 이따 업무 오찬 때 한반도 문제 얘기하고, 그 후에 저한테 질문하실 수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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