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내부망까지 뚫릴 위험도.. 중국산 경계시스템 해킹 비상

정충신 기자 2020. 11.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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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지난 7월부터 해·강안 등 접경지역에 설치 중인 고성능 CCTV에 쓰인 중국산 핵심부품에 중국 서버와 연결된 악성코드가 숨겨진 IP 주소가 들어가 군에 비상이 걸렸다.

육군이 현재 진행 중인 '해·강안 과학화경계사업' 전력화 과정에서 중국산 핵심부품이 들어간 CCTV가 실제 가동될 경우 군 경계시스템이 중국 해커에 의해 통째로 뚫릴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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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CCTV ‘해킹 악성코드’

시스템 접근하는 ‘백도어’통해

他 악성코드 유포 사이트 연결

美가 정보공유 꺼리게 될 수도

국방부 “유출 사례 발견 안돼”

우리 군이 지난 7월부터 해·강안 등 접경지역에 설치 중인 고성능 CCTV에 쓰인 중국산 핵심부품에 중국 서버와 연결된 악성코드가 숨겨진 IP 주소가 들어가 군에 비상이 걸렸다. 육군이 현재 진행 중인 ‘해·강안 과학화경계사업’ 전력화 과정에서 중국산 핵심부품이 들어간 CCTV가 실제 가동될 경우 군 경계시스템이 중국 해커에 의해 통째로 뚫릴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번 결과는 미국이 한국과 군사 정보공유를 꺼리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26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SNS 기자회견을 통해 “육군 CCTV에서 중국 쪽 서버로 연결되는 악성코드가 발견됐다”며 “당국이 긴급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 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이른바 ‘중국산 짝퉁 국산 CCTV’에 대한 감사결과”라면서 “관계 당국은 납품될 감시 장비 215대 모두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됐고 긴급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하 의원에게 제출한 ‘해·강안 경계시스템 취약점 점검 결과’ 자료에 따르면,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지사)는 중국업체가 군사 기밀을 몰래 빼돌리는 악성코드를 심은 후 군에 납품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 악성코드는 ‘백도어(아무런 보안인증 없이 특정인이 시스템에 무단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통해 다수의 다른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이트로도 연결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 의원은 △저장 경로를 임의로 변경해 영상 정보를 PC 등 다른 장치에 저장할 수 있는 점 △원격으로 접속 가능하도록 인터넷망(ftp, telnet 등)이 열려 있어 외부자가 시스템에 쉽게 침입할 수 있는 점 등 심각한 보안취약점도 추가로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육군은 이에 대해 “‘악성코드를 유포한 이력이 있는 IP주소 1개’가 식별돼 긴급 삭제 등의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국산 통신 기술 장비가 군사안보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은 미국 등 서방 사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부터 미국이 동맹·우호국들에 화웨이 등 중국 5세대(G) 장비 보이콧을 독려하고, 올해 들어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배제를 위한 ‘5G 클린 네트워크’ 캠페인을 벌이는 배경에도 이런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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