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한중관계, 코로나19 시련 이겨내 더 활력"

김유진 기자 2020. 11. 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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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양국 관계, 각 분야 교류 협력에 대해서 정리하고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서 전략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기에 앞서 “양국관계는 코로나19의 시련을 견뎌내서 강인성을, 더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한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국제 및 지역협력을 조율하고 있다”며 “지역 평화 안정 수호, 지역 경제 통합,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의 보완을 위해서 각자의 기여를 해 나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약 1년만에 방한한 왕 국무위원은 방한 이유에 대해 “중국의 중한관계에 대한 중시를 보여주고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수망상조(守望相助·어려울때 서로 협조하며 대응한다)’라는 단어를 인용해 “코로나19 이래 중한 양국 국민이 서로에게 도움을 줘 왔다”며 “한국 각계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어려울 때 해주신 지지와 도움에 감사한다”고도 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오전 10시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왕 국무위원이 늦게 도착하면서 25분쯤 지난 후에야 시작됐다. 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상황에도 8월 양제츠 정치국원에 이어 왕 국무위원이 방한한 것은 한중 외교당국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를 위한 의견 교환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는 협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전용기를 타고 방한한 왕 국무위원은 이날 강 장관과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왕 국무위원은 이날 저녁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만찬을 한다. 왕 국무위원은 27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윤건영, 이재정 의원과 조찬을 갖고,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한 뒤 출국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기 전 팔꿈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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