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지금 못 막으면 곧 확진자 1000명대"

오경묵 기자 2020. 11. 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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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 호흡기내과 교수 " 무증상자 등에 선제적 검사해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8개월 여만에 5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조만간 하루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굉장히 심각한 상태”라며 이 같은 주장을 폈다. 천 교수는 “일본 사례를 보면 200명에서 400명, 400명에서 1000명으로 이렇게 가파르게 올라간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산발적 감염이 되다가 이번 주 사례를 보면 단체 감염이 생긴다”고 했다. 원인은 무증상 감염으로 봤다. 무증상 감염자가 특정 단체의 코로나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천 교수는 “확진이 되면 수십 명의 감염자가 한꺼번에 나온다”며 “특히 군대, 학교, 학원, 교회, 운동시설 (등에) 그만큼 무증상 감염이 많이 깔려 있고, 진단이 안 되는 곳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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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교수는 ‘3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1차(대구 신천지발), 2차(광화문 집회발)는 사실 대규모 전국 유행은 아니었다. 지금은 전국 유행”이라며 “그때는 어느 확진자 집단을 우리가 한 번에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정말 찾을 수가 없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린 것도 다소 늦었다는 게 천 교수의 진단이다. 그는 “선제적으로 우리가 거리두기나 (코로나 진단) 검사를 늘렸어야 하는데 조금 늦은 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천 교수는 “일상 감염 확산을 잡으려면 무증상이나 검사를 받지 않는 분들을 선제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며 “조기 진단을 통해 무증상 감염을 차단해야만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지금은 진단이 되면 검사가 따라가는 식으로 우리가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나온 연구를 보면 95%까지 민감도가 좋은 (신속 진단) 키트가 많다”며 “그것을 도입해 수능 때도 학생들을 검사하면 많은 확진자를 가려낼 수 있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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