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국'은 잊어라..군 최고 조리팀은?

안중현 기자 2020. 11. 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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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이 빼놓지 않는 얘기가 ‘똥국’이다. ‘엄마 표’ 된장국보다 맛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런 이름으로 불렸지만, 군 급식 수준이 올라가면서 옛말이 됐다.

지난 24일 서초구 양재동 aT 센터에서 군 최고의 급식팀을 선정하는 ’2020 황금삽 셰프 어워드'가 열렸다. 이 행사는 작년 5월 국방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군 급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그 후속조치로 지난해부터 개최된 행사다.

10월 예선을 거쳐 이날 본선에는 7개 팀이 참여했다. 각 팀에게 주어진 과제는 아침식사메뉴(브런치), 비선호 식재료 활용한 메뉴, 자유메뉴 등 3가지였다. 심사는 이혜정 요리전문가와 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요리 유튜버 ‘맛상무’ 등 외부 심사위원과 장병평가단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맛과 창의성은 물론, 대량으로 조리해야 하는 군의 특성상 단체급식 적합성도 심사기준에 포함됐다.

'2020 황금삽 셰프 어워드'에서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한 육군 2기갑여단 '용호드림'/국방부
옹호드림팀의 '쇼미덕팬케익'/국방부

심사 결과 국방부 장관상은 육군 2기갑여단 ‘용호드림’팀이 차지했다. 용호드림팀은 아침식사 메뉴로 오리고기와 팬케이크를 조합한 ‘쇼미덕팬케익’을, 비선호메뉴로는 버섯을 활용한 ‘버섯크림리조또’를 내놨다. 특히 이 팀은 자유메뉴로 ‘팔보채 덮밥’을 만들었는데, 고급 요리인 팔보채를 대량 조리가 가능한 급식 메뉴로 선보였단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0 황금삽 셰프 어워드'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한 공군교육사령부 '삽을 든 남자'/국방부
'삽을 든 남자'팀의 '퐁당 두부콜리'/국방부

해수부 장관상은 공군교육사령부 ‘삽을든남자’팀에게 돌아갔다. 아침식사 메뉴로 빵을 활용한 ‘전지적빵시점’, 비선호메뉴로 군 장병이 좋아하지 않는 두부와 브로콜리를 활용한 ‘퐁당 두부콜리’를 내놨고, 자유메뉴로 ‘간장소스에 졸인 삼겹살구이’를 선보였다.

'2020 황금삽 셰프 어워드'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육군 21사단의 '아미푸드워리어'팀이 만든 게맛살 투움바 떡볶이와 게맛살 샐러드를 곁을인 게맛살 야채튀김/국방부
'2020 황금삽 셰프 어워드'에서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한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미라클'팀이 만든 '연근나라 새우공주'/국방부

농식품부 장관상은 게맛살을 활용한 투움바 떡볶이와 게맛살 샐러드를 곁들인 게맛살 야채튀김을 출품한 육군 21사단의 ‘아미푸드워리어’팀이, 육군참모총장상은 장병이 잘 먹지 않는 연근을 잘게 잘라 새우와 함께 튀겨낸 ‘연근나라새우공주’를 출품한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미라클’팀이 수상했다.

국방부는 이번 대회에 출품된 메뉴를 조리 책으로 제작해 연말까지 각 군에 배포, 실제 군 급식메뉴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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