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고층 아파트에서 8세 손자 대피시키던 60대 숨져(종합)

박세진 기자 입력 2020. 11. 26. 10:58 수정 2020. 11. 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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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난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3층 아래층에 있던 8세 손자를 대피시키던 60대 할아버지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5분께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한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났다.

A씨는 불이 나자 43층에서 40층에 있는 딸의 집으로 내려가 B군을 데리고 나온 뒤 41층 대피공간으로 피신하던 중 계단에서 의식을 잃었다.

불은 12층 세대 김치냉장고 전기콘센트에서 전기합선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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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외상이나 연기 마시지 않아..사인 조사 중
주민 300여명 대피 소동..화재원인 합동감식 예정
화재 현장.(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불이난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3층 아래층에 있던 8세 손자를 대피시키던 60대 할아버지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5분께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한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났다.

경찰에 따르면 43층 주민 A씨(68·남)는 손자 B군(8)과 함께 비상계단으로 대피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불이 나자 43층에서 40층에 있는 딸의 집으로 내려가 B군을 데리고 나온 뒤 41층 대피공간으로 피신하던 중 계단에서 의식을 잃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특별한 외상이 없었고 연기를 마시지도 않았다. 지병으로 고혈압이 있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불은 12층 세대 김치냉장고 전기콘센트에서 전기합선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119구조대원 96명과 펌프차 6대 등 장비 29대를 동원해 30여분 만에 불을 껐다.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타 3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 당시 경보음이 울리면서 같은 동 주민 3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이난 세대 베란다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뉴스1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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