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신교대서 장병 70명 집단감염.. 軍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12월 7일까지 장병 휴가, 외출 중지

26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 앞에서 방진복을 입은 방역 관계자가 출입 절차를 밟고 있다. 뉴스1

경기도 연천의 한 신병교육대대에서 장병 7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군 내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국방부가 26일 전 부대를 대상으로 한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장병의 휴가의 경우 27일부터 중지되며 간부들도 사적 모임과 회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 군 내 종교 활동도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영외자의 민간 종교시설 이용도 제한된다. 군내 코로나19 확산의 한 원인이 됐던 외부강사 초빙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부대 내 야외훈련도 필수훈련 위주로 진행하고 주둔지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군내 집단감염이 확산 된데 따라 이뤄졌다. 경기도 연천의 한 신병교육대에서는 이날 오전 간부 4명, 훈련병 66명 등 총 7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군 내 집단 감염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전날 오후 긴급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대책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무증상 감염자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현실을 엄중히 인식해, 군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