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사단 신교대 집단감염'에 연천 지역경제 위축 우려

전곡읍 상권 중 군인 비중 35∼40%.."지역 전파 가능성은 낮아"

(연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지난 25일 경기 연천에 주둔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연천군은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26일 연천군에 따르면 5사단은 연천에 주둔한 가장 규모가 큰 부대다. 전곡읍 상권의 경우 군인 비중이 35∼4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전곡읍은 군인아파트가 많아 8천여명의 간부가 출·퇴근하며 지역경제의 큰 축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5일 이후 현재까지 5사단 신교대에서 간부 4명·훈련병 66명 등 7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역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천군 관계자는 "간부 군인과 가족만 합쳐도 1만5천여명에 달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들이 나오지 않으면 상권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동안 연천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제2의 고향 연천 군인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는데, 이번 집단 감염으로 군인들의 활동이 줄면 지역경제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천군은 그러나 군부대 집단 감염이 지역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교대 인근에 상가가 거의 없는 데다 부대 특성상 외부 출입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그동안 사례를 봐도 군부대에 집단 감염이 발생해도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5사단 신교대 앞에는 민가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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