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매치 출전하는 찰스 바클리 "최면술 안 믿어. 깨어보니 똑같은 스윙이더라구"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2020. 11. 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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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오는 28일 열리는 ‘캐피털 원스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체인지’에서 찰스 바클리는 어떤 식으로든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어머니라도 사랑할 수 없는 스윙을 가졌다는 바클리가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대로 팬들을 놀라게 할 것이고, 여전히 볼품 없고, 괴상망칙한 스윙으로 곤란에 빠진다면 그것대로 팬들이 눈을 떼기 힘들 것이다.Bleacher Report 동영상 캡처


오는 28일 필 미컬슨·찰스 바클리 대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미식축구 스타 페이튼 매닝의 대결로 치러지는 ‘캐피털 원스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체인지’에서 바클리는 어떤 식으로든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어머니라도 사랑할 수 없는 스윙을 가졌다는 바클리가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대로 팬들을 놀라게 할 것이고, 여전히 볼품 없고, 괴상망칙한 스윙으로 곤란에 빠진다면 그것대로 팬들이 눈을 떼기 힘들 것이다.

확실한 것은 그가 골프 스윙과는 별개로 트래시 토크(선수들이 상대를 비꼬거나 무시해서 열받게 만드는 말들)로 경기의 재미를 돋우는 MSG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바클리의 트래시 토크는 이미 시작됐다.

바클리는 26일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자신의 골프 인생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들을 소개했다.

바클리는 자신이 함께 골프를 쳐 본 상대 가운데 최고의 ‘트래시 토커’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꼽았다.

바클리는 조던에 대해 “조던은 골프를 칠 때 자신이 우즈인 줄 안다”면서 “우즈는 말 그대로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경쟁 상대인 매닝의 입담도 높게 평가했다. “이기든 지든, 너와 미컬슨이 트래시 토크를 지배할 거야”라는 질문을 받자 바클리는 “매닝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라며 “그는 트래시토크도 스크래치”라고 말했다.

바클리는 다운스윙을 하다가 멈칫한 뒤 일어나면서 공을 때리는 독특한 스윙의 유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부터 너무 많은 레슨을 받기 전까지는 좋은 선수였다”면서 “지금은 골프 스윙을 하면 열 명이 말을 건다”고 말했다. 바클리는 또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서 최면술까지 시도해 봤는데 다시는 그것을 믿지 않을 것이다. 잠에서 깨어 보니 똑같은 스윙이었다”고 말했다.

바클리는 골프장에서 가장 창피했던 순간으로는 “형편없는 경기를 한 다음날 왼손 클럽으로 바꿨을 때”를 꼽았다. 사람들이 “잠깐, 넌 오른손잡이잖아. 네가 왼손으로 칠 만큼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라고 놀렸을 때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바클리는 “농구에서 자유투를 넣어 경기에서 이기는 상황과 골프에서 1.5m 퍼트를 넣어야 하는 상황은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에는 “하나(자유투)는 나 자신에 대해 최고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바클리는 골프 실력이 떨어지면서도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에 대해선 “초대받았는데 거절할 생각은 없었다”며 “게다가 대회가 내건 대의도 마음에 들었다. 나는 대의를 위해 창피하거나 굴욕감을 느끼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고 당당히 말했다.

다양성과 평등, 포용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더 매치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오로 밸리의 스톤 캐니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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