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준 무릎아 고맙다..나성범, 무릎 핀 빼고 본격 ML 도전

김지섭 2020. 11. 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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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간판 타자인 '나스타' 나성범(31)이 한국시리즈 우승 갈증을 풀면서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더 큰 무대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올해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이동욱 NC 감독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기 전 팀에 좋은 선물을 남기고 싶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무릎 수술 후유증 없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마친 나성범은 24일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된 6차전을 마친 뒤 우승 회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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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뉴스1

NC 간판 타자인 ‘나스타’ 나성범(31)이 한국시리즈 우승 갈증을 풀면서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더 큰 무대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올해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이동욱 NC 감독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기 전 팀에 좋은 선물을 남기고 싶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시리즈 내내 쾌조의 타격 감을 뽐낸 그의 성적은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이다. 2016년 개인 첫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143(14타수 2안타)로 초라하게 마쳤던 아픈 과거를 2020시즌 통합 우승으로 지워냈다.

올 한해는 나성범에게 정말 극적인 시즌이었다. 지난해 5월 경기 중 슬라이딩을 하다가 무릎이 심하게 꺾여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초 지난 시즌 후 포스팅 (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생각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무엇보다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와 다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성범은 묵묵히 기나긴 재활을 버텼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 하지만 워낙 큰 부상이라 모든 게 조심스러웠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가 팀과 함께 시즌을 마치는 게 목표”라면서 시즌 초반 나성범을 지명타자로만 내보냈다. 점점 적응기를 거친 나성범은 무리 없이 주루 플레이를 하며 ‘슬라이딩 트라우마’를 없앴고, 우익수 수비도 소화했다.

그렇게 서서히 달궈진 복귀 첫 시즌 나성범은 건재함을 알렸다. 정규시즌 130경기에 나가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115득점을 기록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이자, 데뷔 후 첫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주포가 돌아오자 힘을 받은 NC는 창단 첫 정규시즌 1위에 올랐고, 직행한 한국시리즈에서도 ‘나스타’가 반짝 빛나자 통합 우승까지 일궈냈다.

무릎 수술 후유증 없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마친 나성범은 24일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된 6차전을 마친 뒤 우승 회포를 풀었다. 그리고 25일 오후 병원에서 자신의 무릎을 지탱해준 고정 핀을 빼고 본격적으로 빅리그 진출을 준비에 나섰다.

나성범은 “NC 창단 멤버로서 통합 우승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작년에 큰 부상을 겪고 복귀한 첫 시즌이라 첫 경기부터 조금 더 특별했는데,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더욱 기쁘다. 이제 쉬는 동안 컨디션 잘 조절하고 그 동안 함께 고생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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