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즌, 불안한 비시즌. 돌풍의 포항·광주 닮은꼴 처지

윤진만 2020. 11.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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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초 막 내린 2020년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킨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가 어쩌면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포항과 광주가 처한 현실을 지켜보며 "아이러니하게도 잘 나가는 팀들은 시린 겨울을 맞이한다. 구단 예산이라도 넉넉하면 모르겠지만, 올해 돌풍의 주역이 된 선수들이 요구하는 몸값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경우에는 감독도 지켜야 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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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리그 대상 시상식이 5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동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홍은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05/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1월초 막 내린 2020년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킨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가 어쩌면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라커룸 내에서 영향력이 큰 감독 거취가 불투명하고 이와 맞물려 선수들의 '엑소더스' 가능성도 존재한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박수를 보내던 팬들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구단을 바라보고 있다.

3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쥔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현재 태국 등 타리그와 K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최다골()에 빛나는 화끈한 공격축구와 소통 리더십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하며 주가가 치솟았다.

올해를 끝으로 일단 포항과 계약이 끝나는 김 감독은 고향 충남 당진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포항은 "다른 옵션은 없다. 무조건 김 감독과 함께 간다"는 입장이다. 고위층 인사가 지난 주 직접 김 감독의 고향까지 달려가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일단 첫 번째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시간을 두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선수단 내에선 대거 이탈 움직임이 포착된다. 지난 시즌 두 자릿수 골-도움을 기록한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 팔로세비치가 임대기간이 끝나면서 원소속팀으로 돌아갔다. 득점 2위를 기록한 공격수 일류첸코의 계약기간도 끝났다. 팔로세비치와 일류첸코는 현재 K리그 상위권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도움왕' 강상우는 전북 현대와 연결됐다. 김진수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이후 국가대표급 레프트백을 찾던 전북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10억~12억원의 이적료에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축구계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이에 앞서 핵심 미드필더이자 지난 시즌 주장을 맡은 최영준은 임대 만료로 전북으로 돌아갔다. 주전급 최대 4명이 빠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이 부분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창단 처음으로 파이널 A그룹에 진입한 광주도 박진섭 감독 붙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박 감독은 2018년 2부에 있던 팀 지휘봉을 잡아 '승격→1부 6위'의 성적을 냈다. 이런 지도력을 통해 FC서울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됐다. 지난달말 떠오른 내정설은 사실이 아니었지만, 관심은 사실이다. 서울이 연봉까지 책정해뒀단 말이 들린다. 박 감독도 "3년 동안 할 만큼 했다. 고향인 서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광주 구단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만큼 남아달라는 답을 분명히 전했다. 구단주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주 박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계약서대로 계약을 이행해달라"며 사실상 이적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 박 감독 계약서에는 바이아웃 개념의 '위약금'이 들어있다. 서울이 위약금을 물면 박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단 얘기다. 하지만 서울은 박 감독 연봉의 2배인 위약금 액수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섭 사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미궁 속으로 빠지는 형국이다.

광주는 포항보단 조금 더 '박진섭 색'이 강한 팀이다. 2018년 부임 후 박 감독의 주도 하에 선수단을 구성했다. 소위 충성도가 높은 선수들이 많다. 이미 핵심 윙어 윌리안이 팀을 떠났고, 센터백 아슐마토프도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추가 이탈자 발생이 불가피하다. 광주는 그래서 더더욱 박 감독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포항과 광주가 처한 현실을 지켜보며 "아이러니하게도 잘 나가는 팀들은 시린 겨울을 맞이한다. 구단 예산이라도 넉넉하면 모르겠지만, 올해 돌풍의 주역이 된 선수들이 요구하는 몸값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경우에는 감독도 지켜야 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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