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전북 수비 투혼.. ACL '감격의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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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을 동시에 제패하는 '더블'을 달성한 전북 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트로피까지 따내는 '트레블'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3월 중단됐던 대회가 재개되는 카타르 도하로 향했다.
전북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에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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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전북이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전북의 자부심을 버리고 오직 승리만을 위해 조별리그 4차전에 나섰고 마침내 첫 승을 따냈다. 전북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북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시즌 내내 활용했던 4-1-4-1 포메이션 대신 스리백과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가동하는 지극히 수비적인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점유와 공격을 포기하는 대신 확실한 승리를 잡기 위한 전술이다. 이에 전북은 객관적 전력에서 뒤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시드니를 상대로도 점유율(45.7% - 54.3%), 슈팅(11개-19개) 등에서 크게 밀렸다. 그러나 승리만큼은 잡아냈다. 수비진의 투혼과 골키퍼 송범근(23)의 연이은 슈퍼세이브로 실점하지 않은 가운데 측면 수비수로 나선 3년차 신예 나성은(24·사진)이 전반 44분 구스타보(26)의 패스를 받아 소중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이 한 골을 투혼으로 지켜내 끝내 이번 대회 첫승을 만들어냈다. 1승1무2패(승점 4)로 순위는 그대로 3위를 유지했지만 2위 상하이 상강과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혀 1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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