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KLPGA 투어 기상도]해외파 활약 계속되고..우승 경쟁 더 치열해

주영로 2020. 1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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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예상 밖의 전개가 펼쳐졌다.

김효주, 이정은 등 해외파의 국내 투어 활동은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로 빠져나간 선수가 거의 없다는 것도 내년 KLPGA 투어 판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 동안 KLPGA 투어에서 어느 정도 기량을 쌓은 뒤 해외 투어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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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예상 밖의 전개가 펼쳐졌다. 해외로 떠났던 스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로 돌아오면서 국내파와 해외파의 대결 구도가 이뤄졌다. 김효주(25)가 6년 만에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고, 유소연(30)은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했다.

내년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와 비슷한 현상이 이어질 분위기다.

해외파 국내 활동 계속될 전망

김효주, 이정은 등 해외파의 국내 투어 활동은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하게 어려운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일정은 2~3월 호주를 포함해 아시아에서 열려온 1차 아시안스윙을 시작으로 3월 미국으로 이동해 약 6개월 동안 투어를 진행하고, 10월 2차 아시안스윙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내년에도 선수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쉽지 않아 아시안스윙의 정상적인 개최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0월 호주골프협회는 내년 2월 예정된 호주PGA 챔피언십과 호주오픈 그리고 호주여자오픈, ISPS 한다 빅오픈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후에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인 호주 레이디스 클래식과 뉴사우스 웨일스 여자오픈도 모두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다.

2월 1차 아시안스윙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으면 해외파 중 일부 선수는 올해처럼 국내에서 시즌을 시작하거나 1년 내내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현지에 거주할 집이 없는 선수들의 경우 귀국을 택할 수도 있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수개월 동안 숙박시설에서 생활하면서 건강을 챙기는 불편함 등은 생각보다 큰 부담이다. 올해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김효주는 지난 24일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내년에도 대회가 많이 열리면 국내 대회 출전 횟수를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줄면서 더욱 치열해진 우승 경쟁

해외로 빠져나간 선수가 거의 없다는 것도 내년 KLPGA 투어 판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 동안 KLPGA 투어에서 어느 정도 기량을 쌓은 뒤 해외 투어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았다. 보통 2~3년 차 선수들이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09년 신지애, 2010년 이보미,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4년 이미림, 2015년 김효주,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 배선우 등이 차례로 해외 투어에 진출했다.

올해는 해외로 빠져나간 선수가 없다. 3년 연속 대상을 받은 최혜진(21), 2년차를 끝낸 박현경(20), 임희정(20) 등은 내년에도 KLPGA 투어에서 활동한다. 올해 루키 시즌을 끝낸 유해란(19)도 아직은 해외 진출에 생각이 없다. 올해 2승을 올리며 시즌 막판 두각을 보인 안나린(22)과 첫 승을 신고한 이소미(21),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소영(23) 등도 내년 KLPGA 투어에서 활약한다.

해외로 떠난 선수가 없으니 국내 대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KLPGA 투어에선 2승씩을 기록한 김효주, 안나린, 박현경이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2승으로 다승왕이 된 건 2000년 이후엔 처음이다.

시드 유지를 위한 상금랭킹 경쟁 역시 혼전이 예상된다. KLPGA 투어 기준 총 대회수의 30% 이상을 출전하면 상금랭킹에 포함된다. 올해 60위 이내에 김효주, 이정은, 유소연, 고진영, 배선우 등 5명의 해외파가 이름을 올리면서 하위권 선수들의 상금랭킹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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