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맛에 기업구단 하지'..NC 집행검 세리머니가 K리그에 남긴 메시지[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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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는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를 상징하는 집행검을 뽑아올리는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 몇 년 사이 K리그 기업구단은 모기업의 외면 속 눈에 띄게 쪼그라들고 있다.
현재 K리그 축구단은 모기업과 큰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한 기업구단 관계자는 "NC 사례를 우리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다. 구단과 모기업이 한 마음으로 움직이는 모범 사례를 본 것 같다. K리그에서도 분명히 참고할 만한 샘플이라고 본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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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보여준 일체감은 K리그에 많은 교훈을 남긴다. 최근 몇 년 사이 K리그 기업구단은 모기업의 외면 속 눈에 띄게 쪼그라들고 있다. 프로축구를 대표했던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올해 파이널B로 추락했고,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는 2부리그에서 시즌을 보냈다. 단순히 성적만의 문제는 아니다. 모기업은 축구단을 계륵으로 여기며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운영한지 오래다. 자체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 없는 구조인데 매해 지출액은 만만치 않다.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나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전북 현대 최종전에 참석해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축구단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을 뿐이다.
축구단에도 같은 공식을 대입하면 어떨까. 현재 K리그 축구단은 모기업과 큰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기업에서 어떤 사업을 하든, 어떤 브랜드를 출시하든 축구단은 그저 각자 할 일을 하는 조직에 불과하다. NC처럼 모기업과 보조를 맞춰가는 팀을 찾기 힘들다. 나름대로 모기업 상품이나 브랜드를 노출하는 노력도 하기는 하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구단에서는 사고를 달리해 모기업과 함께 호흡하려는 시도를 통해 계륵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지 않고 사랑받는 조직이 될 수 있다. 한 기업구단 관계자는 “NC 사례를 우리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다. 구단과 모기업이 한 마음으로 움직이는 모범 사례를 본 것 같다. K리그에서도 분명히 참고할 만한 샘플이라고 본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선수들의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프로축구선수 대다수가 ‘축구만 잘하면 된다’는 사고에 갇혀 있다. 실력, 팬 서비스 외에도 실질적으로 연봉을 주는 모기업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도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집행검 세리머니를 주도한 양의지는 “리니지가 우리를 먹여 살린다. 리니지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끼리 말해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스포츠단과 기업이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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