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우승 해보니 그 어려움 알게 돼..내년엔 대상·상금왕 노려요"

임정우 2020. 1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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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해보니 알 것 같아요."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유일한 다승자 김한별(24)이 정규투어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음에도 곧바로 연습장에 간 이유다.

지난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한별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3위, 상금랭킹 34위로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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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우승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해보니 알 것 같아요.”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유일한 다승자 김한별(24)이 정규투어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음에도 곧바로 연습장에 간 이유다. 노력의 결실이 우승이라는 걸 깨달은 김한별은 예년보다 일찍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김한별은 2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우승이라는 단어를 내 이름 뒤에 붙이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올 시즌 다승을 하면서 알게 됐다”며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실력과 멘탈, 코스 매니지먼트, 운 등이 모두 합쳐져 결과로 나타나는 게 우승이다. 자만하는 순간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연습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한별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3위, 상금랭킹 34위로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다. 뛰어난 실력에 경험까지 더해진 올 시즌에는 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헤지스골프 KPGA 오픈과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고 대상과 상금랭킹 부문 2위에 올랐다.

김한별이 올 시즌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 만큼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한별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우승을 해본 사람이 자주 한다는 말은 어떤 노력을 어떻게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는 의미에서 생긴 것 같다”며 “골프 선수를 그만둘 때까지 매 시즌 우승의 감격을 맛보기 위해서는 정말 많을 걸 이겨내야 하는 만큼 많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는 날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이라는 다음 시즌 목표도 일찌감치 세웠다. 그는 “2승을 하고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랭킹 2위에 올랐지만 시즌 막판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불편했다. 예정보다 연습을 빨리 시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라며 “부족한 걸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연습인 만큼 정말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한별이 신경 쓰는 또 다른 부분도 있다. 바로 멘탈이다. 기복 있는 플레이를 가장 고쳐야 하는 단점으로 꼽은 김한별은 다음 시즌에는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성숙해진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내 단점 중 하나가 기복이기 때문에 한 시즌 내내 꾸준히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멘탈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을 경험한 뒤 미국 진출에 대한 목표가 확고해진 김한별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잠잠해지면 큰 무대에 도전해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더 CJ컵을 통해 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싶다는 최종 목표가 더욱 확실해졌다”며 “3년 안에 PGA 투어 출전권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임정우 (happy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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