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창대, 끝은 미약' 황선홍 보낸뒤 추락한 대전 하나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0. 11. 26.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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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대전은 25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준플레이오프 경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오히려 황 감독이 나간 이후 시즌종료까지 대전의 성적은 곤두박질쳤고 결국 4위로 마쳤고 1위 제주와는 승점 21점차가 날 정도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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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시즌 종료 후 나올 팀연봉을 보면 알겠지만 팀연봉 뿐만 아니라 선수단 재정비를 위해 이적료를 지출한 것도 상당하다는 것이 축구계 관계자들의 증언.

이렇게 돈을 쏟아부었지만 대전 하나시티즌은 결국 승격에 실패했다. 시즌 중반 한창 순위싸움 중에 황선홍 감독을 석연찮게 보낸 후 팀은 더욱 추락했고 결국 승격 실패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재창단 첫해, 기대이하의 성적을 낸 대전이다.

ⓒ프로축구연맹

대전은 25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준플레이오프 경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3위팀 경남은 무승부일 경우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어드밴티지를 가졌고 결국 무승부를 해내며 2위팀 수원FC와 승격 플레이오프를 가지게 됐다. 반면 대전은 무조건 승리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두 골이나 VAR로 취소되는 불운이 따랐다.

특히 뼈아픈 것은 후반 29분 페널티킥이었다. 대전의 슈팅이 경남 배승진의 손에 맞아 VAR판독 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대전 바이오가 키커로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 페널티킥 골 당시 대전 선수들이 키커가 차기전 페널티지역 안에 들어온 것이 확인돼 다시 PK를 차게 됐고 이번에는 바이오가 같은방향으로 찼지만 왼쪽 골대 밖으로 나가버리고 말았다.

대전 스스로 승격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다. 누구도 원망할 수 없기에 더욱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던 대전이다.

대전은 올시즌을 앞두고 하나금융그룹이 소유한 기업구단으로 거듭나며 재창단했다. 이에 골키퍼 김동준, 외국인 바이오와 안드레 등 많은 선수를 영입하며 막대한 이적료과 K리그2 치고 높은 연봉으로 선수를 끌어모았다.

게다가 창단 감독으로 포항 스틸러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황선홍 감독까지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대전이 1위를 예상한 것과 달리 제주 유나이티드-수원FC와의 선두경쟁에서 살짝 뒤처지며 아쉬움을 보이자 대전은 9월 6일 부천FC전을 끝으로 황선홍 감독의 사임을 받아들였다. 당시 사임 이유는 성적이 신통치 않다는 것이었지만 당시만 해도 1위 제주와 승점 5점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크게 차이나진 않았다.

오히려 황 감독이 나간 이후 시즌종료까지 대전의 성적은 곤두박질쳤고 결국 4위로 마쳤고 1위 제주와는 승점 21점차가 날 정도로 벌어졌다. 황선홍 사임 이전 승점 5점차에서 승점 21점차가 됐으니 황 감독이 나간 이후 분위기 쇄신은커녕 감독 사임이 얼마나 치명타였는지 새삼 알 수 있다.

대체자도 울산 현대에서 신통치않은 성적으로 1년만에 나왔던 조민국 감독대행이 들어왔고 차이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대전은 요란한 시작과 달리 미약한 끝을 보며 2020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나친 프런트의 현장 개입과 제대로된 지도자의 선임과 믿고 기다려주는 모습 등이 나오지 않는다면 하나금융그룹이 야심차게 한국축구를 살리기 위해 내딛은 발걸음이 헛걸음이 될 수도 있다. 혁신이 필요한 대전이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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