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中 왕이, 한일갈등 중재자 역할할까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 11. 2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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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의 일본을 방문했던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25~27일)을 잇따라 찾는다.

왕 위원의 방한은 약 1년만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한중 외교장관 간 첫 대면 회담이다.

외교 소식통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사여부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중국이 일본의 참여를 설득했을 수 있다"며 "왕 위원의 방문시기가 여러가지 민감한 과제가 있는 시기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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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 연내 회의 성사에 주력
[도쿄=AP/뉴시스]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이 24일 일본 도쿄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있다. 왕이 부장은 모테기 장관과 중일 관계의 안정적 구축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경제를 되살리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11.24.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의 일본을 방문했던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25~27일)을 잇따라 찾는다. 왕 위원의 방한은 약 1년만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한중 외교장관 간 첫 대면 회담이다. 양측은 외교현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일본을 먼저 다녀온 왕 위원이 한일간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는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의 의장국이다. 통상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려야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아직까지 개최되지 않고 있다.

비단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한중관계의 경색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은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를 대면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스가 총리의 방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은 중국이 일본의 참여를 당부하고, 일본의 입장을 한국에 전달하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사여부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중국이 일본의 참여를 설득했을 수 있다"며 "왕 위원의 방문시기가 여러가지 민감한 과제가 있는 시기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성사될 경우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관계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도 생긴다. 중국 입장에선 한일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한중 양자간 문제, 북한 문제, 지역 국제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한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방한 등 고위급 교류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무엇보다 왕 위원의 방한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과의 관계를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왕 부장의 한국과 일본 방문은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중국이 지역 내 경제 협력이 필요한 것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뤼차오 사회과학원 조선한국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펑파이에 "왕 위원은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후 한국 방문으로 지역 내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지만 경제무역 방면에서 중국과 협력관계를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는 왕이 위원의 방일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일 외교수장 회담을 통해 양측이 중일관계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5가지의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왕이 위원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회담에서 △비즈니스 교류 재개 △코로나19 대응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일본 하계·중국 동계 올림픽 성공 개최 △양국 경제 회복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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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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