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軍부대 훈련병 60명 확진

배준용 기자 2020. 11. 2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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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교회發 114명 무더기 감염, 용인 키즈카페發 확진 80명

지난 24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382명 발생해 18일 연속 세 자릿수대를 기록했다고 25일 방역 당국이 밝혔다. 지난 22일을 제외하면 최근 8일 중 7일은 확진자 300명 이상이 발생해 지난 8~9월 2차 유행 수준의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지역사회에서 나온 확진자는 363명으로, 지난 8월 26일 434명 이후 최고치다.

최근 일주일(18~24일)간 국내 지역 발생 하루 평균 확진자는 316.3명이다. 지난 7일부터 시행된 개편된 거리 두기 체계에서 전국적 2단계 상향 기준(일주일 평균 하루 3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라 확진자 수는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에서만 새로 336명이 확진돼 오늘(26일)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정부는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일단 수도권 2단계를 유지하며 추세를 보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거리 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통상 10일 이상이 걸리는 만큼 추이를 더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응 시기를 놓쳐 확산세가 더 커지면 경제와 일상에 더 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국 2단계 상향을 미루면서 모임·식사를 자제해달라는 정부 태도는 자가당착”이라며 “기준을 마련해놓고 자꾸 예외 상황을 만들면 기준 자체가 유명무실해진다”고 말했다.

3차 유행이 본격화하자 일상 감염을 넘어 잠잠했던 교회·학원·군부대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터지기 시작했다. 당국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소재 홍대새교회에서는 이날까지 최소 114명이 확진됐다. 당국은 “현재 파악된 가장 빠른 증상 발현 시점은 이달 초”라며 “그때부터 교회에서 지속적인 노출과 전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서구의 한 에어로빅학원에서도 전날부터 강사와 수강생 등 이틀간 최소 48명이 확진됐다. 경기 연천의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는 훈련병 60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훈련병과 교육대 장병 등 1000여 명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이는 군 관련 집단감염 중 최대 규모다.

제주도에 연수를 다녀온 경남 진주 이·통장과 인솔 공무원, 가족 등 33명이 집단감염됐고 부산·울산 장구 강습 관련 집단감염도 하루 만에 관련 확진자가 23명이 늘어 총 47명이 됐다. 경기 용인 키즈카페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도 이날까지 총 80명으로 늘었다.

울릉도에서도 처음 확진자가 나왔다. 울릉군에 따르면 제주 어민 A씨는 지난 24일 조업을 위해 제주도에서 울릉도 인근 바다에 왔다가 기침, 오한 등 의심 증상을 보여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소재 대형 입시학원 강사 1명도 24일 확진됐다. 이 강사는 학원의 대치동·목동 분원을 오가며 수학을 가르쳤고 21일 의심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됐다. 다만 지난 19일부터 강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확진자 7명이 나온 데 이어 반도체 생산 공장이 위치한 화성사업장에서 이날 직원 1명이 확진됐다. 삼성전자 측은 “확진된 직원은 생산 라인에 출입하지 않아 반도체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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