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빅학원 52명 감염에 서울 '최악' 확진..200명 '육박'(종합2보)

김진희 기자 2020. 11. 2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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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누적 확진자도 8000명 돌파..7000명 기록후 겨우 일주일 걸려
강서구, '거리두기 3단계' 적용..구 회의와 행사, 공공시설 운영 전면 중단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선별진료소의 모습. 2020.11.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에서 하루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역대 최대 규모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보다 129명 증가한 8029명이다. 하지만 이는 이날 하루 동안 50여 명의 무더기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서구 화곡동 소재 에어로빅 관련 집계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와 자정까지 추가되는 확진자를 더하면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인 156명(20일)을 넘어서는 규모다.

서울 지역 누적 확진자도 8000명을 돌파했다. 18일 7000명을 넘어선지 일주일 만이자, 1월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10개월 만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8일 109명, 19일 132명, 20일 156명, 21일 121명, 22일 112명, 23일 133명, 24일 142명, 이날 최소 174명으로 8일 연속 세 자릿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9명의 주요 감염경로는 서초구 사우나Ⅱ, 서초구 사우나,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 교회), 동작구 임용단기 학원, 강서구 소재 병원(11월), 동창운동모임, 노원구 가족 관련 등이다.

서초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입주민 대상 사우나(서초구 사우나Ⅱ)에서는 이날 7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44명이 됐다. 이에 앞서 발생한 다른 서초구 소재 사우나에서도 확진자가 2명이 나와 관련 확진자는 총 66명으로 늘었다.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는 6명이 증가해 총 84명이 됐다.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 학원에서도 2명이 추가로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총 44명으로 늘어났다.

이 밖에 강서구 소재 병원(11월) 관련 1명(총 27명), 동창운동모임 관련 1명(총 21명), 노원구 가족 관련 1명(총 33명)이 추가됐다.

이날 하루 동안(오후 9시 30분 기준) 확진자 47명이 무더기로 발생한 강서구 소재 에어로빅 학원 관련 확진자는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강서구에 따르면 화곡동 소재 댄스에어로빅 학원에서는 23~25일 강사 5명, 회원 47명, 총 5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강서구 주민이 47명이며 타 지역 주민이 5명이다.

해외 유입 관련 확진자는 3명 증가해 528명이 됐다. 기타 확진자의 접촉자는 74명 늘어난 5331명, 타시도 확진자의 접촉자는 12명 증가한 351명,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환자는 20명 늘어난 1350명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이날 중구를 제외한 나머지 24개 구에서 모두 확진자가 추가됐다. 에어로빅 학원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서구가 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송파구(14명), 서초·양천구(8명)가 뒤를 이었다.

강서구에서는 총 6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에어로빅 학원 관련 42명, 병원 관련 2명, 확진자의 가족 11명, 기존 감염자의 접촉자 등 기타 6명이다.

강서구는 심각성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3단계' 방역대응 매뉴얼을 준용하기로 했다. 역학조사 요원도 80명으로 증원하고 구 주관 회의와 행사, 각종 공공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송파구에서는 사우나발 집단감염이 새로 나타나는 등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7명이 지역 내 사우나 관련 확진자며 지인·직장동료·가족 간 감염이 6명, 경로 조사 중이 1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송파구는 "10~25일 방이2동 소재 잠실수양불한증막(오금로11길 33)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서초구에서도 관내 사우나 관련 확진자 4명을 포함해 총 8명의 확진자가 증가했다. 나머지 4명은 스포츠 시설(1명), 해외입국(1명), 가족 간 감염(1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1명)으로 분류됐다.

서초구는 확진자가 다녀간 반포3동 아르테(잠원로 51, 3층), 울티모(잠원로 51, 3층), 샤틴(잠원로 51, 3층) 방문자 중 유증상자는 서초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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