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구연습실 發 집단감염 '일파만파'..울산·대구·서울까지

김종호 2020. 11. 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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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음악실 회원 진단 검사 결과 69.2% 감염 확인
회원 27명·접촉자 11명 확진..동선 길어 역학조사 어려움
확진자 4명 평화도매시장 근무·초등학생 접촉자도 확진
지난 20일 울산 장구 단체 행사 매개로 전국으로 감염 확산

[앵커]

장구 연습을 했던 부산의 음악실과 관련해 확진 환자가 오늘도 20여 명이나 나왔습니다.

환자들이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다 보니 동선도 길고 접촉자 파악도 어려워 방역 당국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울산에서 열린 관련 단체 모임을 매개로 전국에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라 지금까지 확인된 관련 환자가 50명에 육박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원들 장구 연습에 주로 사용된 부산 초연음악실.

회원 40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해보니 70% 가까이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200㎡ 남짓 지하 공간에서 장구를 치며 율동과 추임새가 들어가는 역동적인 활동을 했는데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다 보니 감염에 취약했습니다.

[안병선 /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공연 등을 앞두고는 분장 등을 하고 또 율동이 포함돼 표정이 있어야 해서 공연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회원들과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부산에서만 10명 넘게 확진자가 더 나왔습니다.

문제는 회원들이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다 보니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파악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관련 확진자 4명은 부산 평화도매시장 2층에서 근무한 거로 나타났는데 여기서도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접촉자 가운데 초등학생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이른바 n차 감염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안병선 /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활동력이 굉장히 왕성한 분이라 동선이 아주 많습니다. 따라서 접촉자도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또 N차 감염 위험성이 아주 높은….]

여기에 회원들이 참가한 울산 장구 단체 지도자 시험을 매개로 울산과 서울, 대구와 진주에서도 확진자 줄줄이 나왔습니다.

부산시는 온천교회와 해뜨락요양병원 집단 감염 사태보다 이번 집단 감염이 더 위험하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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