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대상 환자만 175명..병실·의료인력 태부족
[KBS 대전]
[앵커]
충남 공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15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 됐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입원 환자 170여 명을 1인실 등의 공간을 마련해 격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병실뿐 아니라 의료 인력도 구하기 힘들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와 간호사 등 15명이 집단 감염된 공주의 한 요양병원.
한 보호자가 입원 중인 부모를 대전의 요양병원으로 옮기려 합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아무래도 병원을 옮기거나 집으로 모셔가는 방향으로 하면 좋겠다고."]
하지만 옮겨갈 병원에 격리 병실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되돌아왔습니다.
이런 환자들이 잇따르자 공주시는 음성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 175명 가운데, 우선 경증인 환자 123명을 인근의 유스호스텔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들이 나가면 병원 전체를 1인 1실로 만들어 기저 질환이 있는 중증 환자 52명을 격리 치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의료진 확보가 문젭니다.
[김정섭/공주시장 : "이 분들을 관리할 적절한 인력을 파견하기 위해서 저희 공주시하고 충청남도와 같이 상의를 해서 확보를 해야 합니다."]
공주시는 충남도에 의사와 간호사 등 60명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충남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당장 지원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할 수 없이 2인 1실 운영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주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신체적 조건을 봤을 때 2인, 3인실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사전에 병실과 의료 인력 확보에 소홀했다고 지적합니다.
[김태훈/충남의사회 이사 : "트윈데믹이 다시 올거라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7~8월)에 오히려 준비된 병상마저 줄일려고 하는 시도가 있었어요."]
충남지역 가용 병실은 한 달 전 172개에서 지금은 63개.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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