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단체여행객 무더기 확진..제주 관광 '비상'
[KBS 제주]
[앵커]
최근 단체로 제주를 방문한 경남 진주 이장과 통장 등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제주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수도권 등지에서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고, 제주 여행을 다녀간 뒤에 확진 사례도 잇따르면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님으로 가득하던 식당이 불이 꺼진 채 문이 잠겨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방역 소독을 하고 임시 휴업에 들어간 겁니다.
관광지 인근 주민들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조정이/서귀포시 중문동 : "식당도 우리가 많이 이용하잖아요. 그런데 관광객이 많더라고요, 오늘 점심때도. 그래서 신경이 많이 쓰여요."]
특히 경남 진주시 이장·통장들이 단체 제주 여행 이후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제주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진주시 이·통장단 관련 확진자만 서른 명이 넘습니다.
제주도는 이들 일행이 제주 여행 중엔 증상이 없었지만, 이 중 2번에 걸쳐 제주를 찾은 진주 확진자 1명이 바이러스 잠복기가 아닌 활성화 시기에 제주를 여행해, 제주 지역 사회에 전파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돈사돈 중문점과 가파도 왕복선 블루레이 2호 등에 대한 동선을 공개하고, 비슷한 시간대 이용객에게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승혁/제주도 역학조사관 : "최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해서, 접촉이나 감염을 유발할 만한 상황을 빨리 찾아내고, 검사 등을 통해 조치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 수도권 등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상향 조정에도 제주 방문객 수는 하루 3~4만 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내국인 관광객 수는 88만 8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오히려 0.9% 늘었습니다.
제주도는 관광객들이 제주를 다녀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조세준·부수홍/그래픽:김민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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