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파업 돌입..'고용 안정' 시각차

최정민 2020. 11. 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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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기아자동차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돼 노조가 오늘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협상의 쟁점이었던 자동차 시장 변화에 따른 고용안정에 대한 시각차가 파업까지 불렀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전기차는 내수시장에서도 해외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아차는 전기차 생산라인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이 줄고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임금단체 협상에서도 고용안정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등은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광주공장 등 전국 3개 공장 안에 전기차 핵심 부품공장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노조는 전기차 위주로 생산라인이 바뀌면 일자리의 30-40%가 사라질 수 있다며 파업까지 불사하며 전기차 부품공장 설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봉주/기아차 노조 광주지회장 : "내연기관을 만드는 기아차 조합원은 약 7천명입니다. 이분들에 대한 고용이 불안해질 수 밖에 없고, 고용을 지킬 수 있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시장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전기차 관련 협상은 시기상조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와 경제계는 파업이 길어지면 270여 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가동중단이 우려된다며 파업을 철회하고 노사상생의 모범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형후/광주상공회의소 본부장 : "노사가 진정성을 가지고 양보와 타협으로써 하루빨리 파업을 철회하고 다시 한번 새롭게 지역 경제가 출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모레까지 하루에 8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고, 그럴 경우 광주공장의 생산 차질이 3천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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