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단비처럼 찾아온 최은실 [스경X현장]

인천|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2020. 11. 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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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우리은행 최은실이 2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우리은행은 부상자 때문에 올시즌 단 한 번도 ‘완전체’가 되지 못했다. 지난 8월 최은실이 발목 부상으로 다치더니, 시즌 개막 직전에 팀의 기둥 박혜진마저 족저근막염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여파였을까. KB스타즈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우리은행은 휴식기 전까지 3승3패에 그치며 공동 3위로 밀려났다.

휴식기가 끝나고 25일 열린 우리은행의 첫 경기. 최은실이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 이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위 감독은 경기 전 “은실이가 부상으로 3개월 정도 쉬었다. 다른 걸 떠나서 경기 감각이 제일 걱정이다. 그렇지만 신장이 큰 선수이기 때문에 골 밑에서 도움이 될 것이고 장점인 중거리슛 위주로 플레이해주길 바란다”며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나니 최은실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복귀전부터 18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치로 나타난 기록 이상으로 최은실의 복귀 효과는 컸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 수 있었고, 팀 플레이 전반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위 감독은 “은실이가 수비도 수비지만 초반에 공격을 풀어줬다. 초반에 넣어준 14점이 오늘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은실이의) 마음이 힘들었을 거다. 비시즌 준비를 정말 잘했다. 오늘 경기는 너무 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혜진이가 오면 완전체가 된다. 아직 완전체 멤버가 같이 뛴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가뭄에 단비처럼 찾아온 된 최은실. 박혜진까지 합류하면 어떤 팀도 대적하기 힘들었던 전성기 때 우리은행의 모습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인천|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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