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징계' 이승훈 복귀.."폭행은 잘못, 후배들과 좋은 관계"
[앵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후배 폭행으로 징계를 받았던 이승훈이 2년 9개월 만에 복귀했습니다.
이승훈은 폭행은 잘못이지만 그 후배들과 좋은 관계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승훈의 표정에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총성이 울리자 익숙하게 출발했지만 실전 감각이 무뎌져서인지 불안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승훈은 5,000미터에서 6분 53초 28로 4위에 머물렀습니다.
개인 최고 기록인 6분 7초4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선수 : "오늘 기록은 당연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정말 즐겁게 레이스를 했고, 이제는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폭행 의혹이 불거진 뒤 네덜란드 실업 리그로 훌쩍 떠나버렸고, 징계가 끝난 뒤 SNS를 통해 사과한 이승훈에게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학부모 : "폭행 사건을 저질렀는데, 나중에 자기가 잘되고 나서 본인이 그때 어리숙했다,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어찌 됐던 그것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이승훈은 잘못은 인정했지만 이런 비판에 적극 해명했습니다.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선수 : "(피해) 후배가 제게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얘기를 그만하라고 얘기를 해줬어요. 네덜란드로 간 것은 올림픽 이후에 (생각한) 두 번째 계획이었습니다. 잘못된 것도 있었으니까, 징계받은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입니다."]
논란 속에 복귀한 이승훈은 다음 달 대표 선발전에 나섭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고응용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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