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한은행 31점 차로 대파하고 공동 2위로

인천|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2020. 11. 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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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우리은행 김소니아가 2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 | 이석우 기자


칼을 제대로 갈았다. 1라운드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절치부심한 것 같았다. 경기 전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휴식기) 3주 동안 잘 놀았다”고 했지만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을 터. 아니나 다를까. 우리은행이 오랜만에 ‘강팀 본색’을 드러내며 난적 신한은행을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25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친 김소니아(14점·13리바운드)와 박지현(23점·15리바운드)을 앞세워 79-48, 31점 차로 크게 이겼다. 1라운드 패배(73-61)를 깨끗이 설욕한 우리은행은 4승 3패가 되며 신한은행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8월 박신자컵에서 발목을 다친 이후 뛰지 못하다가 이날 돌아온 우리은행의 최은실도 18득점 4리바운드로 제몫을 해주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1쿼터 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던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1쿼터 중반 최은실이 투입되면서부터. 최은실은 9-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들어와 3점슛 포함, 연속 7득점을 하며 16-10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우리은행은 단 한 차례도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은 채 완벽한 승리를 마무리했다. 우리은행 승리의 원동력은 수비와 리바운드였다. 숨돌릴 틈 없는 강력한 맨투맨 수비에 트랩까지 곁들이며 신한은행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이날 양팀의 리바운드수 격차는 두 배가 넘는 47-21. 신한은행은 공격의 첨병 김단비마저 우리은행 김정은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단 2점을 올리는 지독한 난조를 보였다. 이날 신한은행의 총 리바운드 수(21개)는 김소니아와 박지현 두 사람이 걷어낸 리바운드(28개)에도 못미쳤다. 전반에만 40-22로 크게 앞선 우리은행은 후반에도 이렇다 할 위기 한번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41-66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김단비와 5득점에 그친 베테랑 한채진을 차례로 빼고 백기를 들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상대가 슛 성공률이 좋지 않은 바람에 편안하게 경기한 것 같다”며 “홍보람과 김정은이 한채진과 김단비를 묶어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한마디로 완패”라며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고 또다시 준비를 해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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