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응급실 진료 중단 연장..'진료 공백' 우려
[KBS 광주]
[앵커]
일부 병동이 폐쇄된 전남대병원이 응급실 진료를 다음달 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의료진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내린 결정인데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대병원이 응급실 진료 중단을 다음달 1일까지로 한번 더 연장했습니다.
이미 의료진 상당수가 격리 중인데다 신규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응급실 폐쇄 이후 이미 열흘 넘게 진료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
2차 병원을 들러 온 응급 환자에 대한 진료 등 부분 가동을 서둘렀지만 병원 내 이동 동선을 고려할 때 추가 감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오늘부터 2차 병원을 경유한 응급 환자에게 응급실 진료를 재개할 예정 이었습니다만, 당분간 응급실이 폐쇄됨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화 방식으로 이뤄지던 외래 환자 진료 역시 내일부터 재개되지만 일부 환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집니다.
지역 내 최대 의료기관이 열흘 넘게 진료 차질을 빚으면서 2차 병원들도 긴장 상태입니다.
응급실 가동률과 입원 환자 수 모두 이전과 대비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지역 감염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정호/첨단병원 진료원장 : "10에서 20% 정도 환자가 증가하였습니다. 아직 병상이나 의료 인력에 제한이 올 정도는 아닙니다. 신속한 코로나 검사 후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는 내부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의사 6명을 포함해 의료진 1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
최근 확진자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 내 감염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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